자유한국당 광주시장 선거 출마자 장형옥(왼쪽) 씨와 이우철 씨

자유한국당 이우철 광주시장 선거 출마자가 내놓은 일부공약에 대해 앞서 출마선언을 했던 같은당 장형옥 씨가 강한어조로 비판했다.

이우철 씨는 "월 5만원, 연 60만원의 주부수당을 지급하겠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1%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주부수당으로 친구에게 커피 한 잔, 자녀에게 치킨 한 마리는 쏠 수 있는 소소한 삶의 여유를 드리고, 동시에 지역경제도 살찌우는 광주형 복지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취지다.

이에대해 장형옥 씨는 "성남시 사례만 봐도 퍼주기식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광주시가 해야할 과제가 많은데, 세금으로 생색내는 공약은 안된다"고 일침.

광주시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 이하인 53%이며 이우철 씨가 주장하는 유사정책을 쓰는 서울시(83%), 성남시(64%)와 비교해도 광주시는 재정열악 상태라는 것.

장형옥 씨는 "주부수당을 시장 재임기간인 4년동안 추진된다면 광주시 여성 17만명의 절반만 주부라고 추정해도 2,040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고 했다.

이어 "시의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10여년 이상 시민들의 조언을 경청하며 광주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법적, 제도적 검토 및 광주시 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법을 찾는데 노력해왔던 것과는 이우철 씨의 공약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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