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결과 하남시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신장동과 덕풍동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신도시인 미사동과 위례동에서 강세를 보이던 더불어민주당이 구도심까지 <지지세>를 확장한 셈이어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당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구도심=보수>라는 공식이 깨진 상황인데, 특히 구도심 중에서 인구가 제일많고 하남시청을 둘러싸고 있는 신장2동에서는 무려 3000표 이상의 차이로 더민주당이 앞섰다.

그밖의 구도심인 덕풍1, 덕풍2, 덕풍3동에서도 1000표 이상이로 자유한국당이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겪으로 최근 3년 안팎으로 입주민이 크게 늘어난 미사동에서도 더민주당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미사1동에서 3000표 가까이, 미사2동에서 무료 7000표 가까이 앞선 것. 위례동에서도 2000표 이상으로 더민주가 이겼다.

한편, 하남시 13개 행정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이 8개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천현동, 감북동, 춘궁동, 초이동 등 외곽지역 4곳에서는 자유한국당이 강세였다.

지역정가에서는 "<문재인 대세>의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판이 바뀔 것", "대선 다음 선거에서는 야당이 늘 이겼었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큰데다가, 보수당이 분열됐고, 새 정부가 친국민적 정치를 펼칠 경우 대선결과의 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를 넘어 꽤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들이 더 무게를 갖고 있다.

             *대통령선거 하남시 행정구역별 집계*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천현동  :  1205    1345    927     191     197
신장1동 :  4635    1665   1264    1068     278
신장2동 : 10115    6703   5686    1707    1442
덕풍1동 :  3682    2663   2249     632     568
덕풍2동 :  4240    2979   2643     705     655
덕풍3동 :  5819    3413   3318     990     851
풍산동  :  1416     693    724     241     177
감북동  :   613     784    440     110      81
춘궁동  :   670    1023    527     107     105
초이동  :   649     673    517     119      86
미사1동 :  4817    1887   2368     821     633
미사2동 : 10328    3610   4603    1563    1284
위례동  :  3751    1681   2177     870     462
 
전체    : 57298   31793  30999    9680    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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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하남 정치토향, 보수⇒더민주로 급선회
대선 40% 넘는 득표율 기록...한국당-국민당 22% 머물러

지난해 총선과 올해 보궐선거, 그리고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광주시와 하남시의 정치지형이 개혁적 성향으로 토착화 되어가고 있음이 증명됐다.

9일 치러진 대선 결과 광주시 40%, 하남시 41%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고,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득표는 각각 22%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보수 성향이 짙었던 지난 과거의 길을 지나 현재의 <광주시와 하남시의 정치적 성향>이 개혁적 진보로 선회됐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지역은 갑과 을 지역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지난달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선수가 안착했다.

또, <대선> 결과는 물론 <하남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더불어민주당이 연전연승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광주시는 국회의원-광주시장을 보수당이 휩쓸었고 광주시의회도 보수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며 <보수화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남시도 보수당 국회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하남시의회를 보수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며 <하남시=보수> 공식이 성립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 이후 광주시와 하남시가 급격한 인구증가를 보이면서 정차적 토향이 완전히 바뀌어 더불어민주당의 색깔이 지역을 덮었다.

대선 결과를 보면 광주시는 26만8천여명의 유권자 중에 19만9천여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더민주 문재인 40%(80,175표), 국민당 안철수 23%(46,829표), 한국당 홍준표 22%(45,030표)를 기록했다.

하남시에서도 176,100명의 유권자 중에 138,937명이 투표, 더민주 문재인 41%(57,298표), 한국당 홍준표 22%(31,793표), 국민당 안철수 22%(30,999표)를 얻었다.

광주시와 하남시 지역정가 원로들은 "정치는 생물"이라면서 "1년 후 지방선거에서는 또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입을 모으지만, "더민주의 약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데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또, 광주시 오포읍의 10만 인구, 하남시 미사동의 6만 인구 등 새로 유입된 젊은층의 유권자들이 광주와 하남의 보수적 정치지형을 개혁적 지형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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