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하남시지역위 김시화 위원장이 출근 및 퇴근시간에 시국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내년 4월 예정된 하남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하남시지역위원회에서 후보를 낼 수 있느냐를 두고 지역정가가 시끌시끌한 가운데, "출마가 가능하다"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

하남시장 보궐선거가 더민주당 소속 이교범 시장의 궐위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더민주당 <당헌 제112조 제2항>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해당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2015년 7월 개정> 조항이 적용될까를 두고 설왕설래가 만연해 있다.

이 당헌 조항 때문에 "더민주당에서는 하남시장 후보를 내면 안된다"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전반적인 해석은 "더민주당에서도 후보를 낼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지난 4월, 구리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시 더민주당 박영순 시장의 궐위에 따라 실시됐지만, 더민주당구리시지역위는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배출, 본선을 치른 사례가 있다.

한편, 더민주당하남시지역위 김시화 위원장과 박경근 사무국장은 최근, 국회에서 소병훈 국회의원(광주갑, 더민주)를 만나 관련내용을 논의했다.

관련해 소병훈 의원은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과거 광주시와 하나의 지역이었던 곳에서 치러지는 만큼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할 수 있는 지원은 할 생각"이라고 전제.

소 의원은 "당헌 제112조 제2항의 내용 중에서 <중대한 사건>에만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데, 이교범 시장의 범인도피교사를 <중대한 사건>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당 최고위에서 하남시장 후보 배출이 가능한가를 결정하게 되는데, 최고위의 결정을 보면서 하남시의 상황을 적극 설명하고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소 의원은 "더민주하남지역위 소속 출마예정자 일부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선거운동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며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보궐선거와 관련, 더민주 소속으로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중앙당에 "하남시에 유력 후보가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고, 보궐선거가 후보를 낼 수 없을 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보기 때문.

소 의원 외에도 일부 현직 국회의원 및 당 관계자는 "하남시장 보궐은 당헌에서 규정한 <중대한 사건>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가운데, 더민주당하남시지역위에서는 김시화 위원장과 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원이 출마의 뜻을 굳혔고, 제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강병덕 씨와, 하남시자원봉사센터장을 역임한 곽춘호 씨가 출마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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