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남경찰서(서장 강도희) 수사과는 지난2016년 5월경부터 올해 9월경까지 서울 소재 사무실에 금융감독위원회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선물옵션 업체를 차려놓고 리딩전문가들(前증권사 직원, 인터넷 BJ)로부터 선물옵션 부적격 투자자 1,063명을 제공받아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통해 투자금을 받아 운영한 일당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운영자와 리딩전문가, 대포통장 명의자 등 총 41명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됐다.

하남경찰서는 지난 7월중순경 익명의 투자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끝에 3개월여 만에 사건을 마무리 졌다.

하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이 우회 아이피 및 원격 서버 등을 사용해 사무실을 특정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불법사설선물옵션 대표자 A씨(남, 46세)와 총괄관리이사 B씨(남, 56세), 영업팀장 C씨(남, 35세) 3명은 구속 송치됐으며 나머지 운영자 10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또한, 회원유치 연계 명목으로 일정 수수료 등을 받은 인터넷 개인방송국 선물옵션 BJ와 증권사 직원 24명, 대포통장 명의자 4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 운영자들은 회원들로부터 투자금 590억원을 예치 받아, 수수료 및 손실금 명목으로 233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 개인 방송국 선물옵션 BJ들이 다른 불법 사설 선물옵션 거래소와 연계된 것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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