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충청향후회장에게 더민주당 시장 선거사무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는가 하면 본인 수락의사 없이 임의로 공동선대위원장직에 올리는 무리수를 띄웠다.

더민주당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 캠프는 최근 선대위를 구성했다며 박종면 광주시충청향우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박종면 회장은 자유한국당 당적을 가지고 있어, 더민주당 시장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는 상황.

박 회장은 "얼마전 더민주당 신동헌 측과 더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이 영남향우회장, 충남향우회장, 강원향우회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니 충청향우회장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중하게 거절했음에도 더민주당 신동헌 시장후보 캠프에서 박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의로 임명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자료 형태로 뿌렸다.

박 회장은 "13만5천여명 충청향우회 회원들이 자발적 판단에 의해 후보를 지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인 내가 특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갈 수 없다"면서 "특히 자유한국당 당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수 없다"고 해명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된 뒤 더민주당 신동헌 시장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당사자에게 신 후보가 직접 사과했다"고 했다.
 
그러나 31일,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더민주당 신동헌 시장 후보가 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으로라도 도와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역 정가에서는 더민주 소속 광주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소속 사회단체장에게 당직을 맡아달라고 하고, 거절되자 임의로 임명하는 것은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이란 평가를 내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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