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IC 용인이전, 도공의 궁색한 변명

<투데이광주하남>이 최초 보도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IC의 용인시로의 이전 검토과 관련,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강력한 제지 행보를 걷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도공은 "광주시 직동IC와 오포IC가 계획되어 있어, 두 IC간 거리가 너무 짧아 오포IC를 용인시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며 "다만, 확정된 안은 아니다"는 궁색한 변병을 하고 있는 입장.

또, "오포IC 예정지역은 지장물이 많아 향후 오포IC와 연결되는 주변도로 건설시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도 도공의 내놓은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공을 향한 용인시의 로비가 통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다.

그동안 용인시는 포곡IC와 외대IC의 중간지점에 모현(오포IC의 이전 검토지역)이 위치해 있고 모현이 57번 국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서 도공에 IC 설치요구를 해 왔다.

이런가운데 오포를 지역구로 둔 임종성 국회의원(광주을)과 소병훈 국회의원(광주갑)이 잇따라 도공 실무책임자를 불러 강한 질책과 함께 <원안 고수>를 요구했다.

임종성 의원은 도공 실무책임자들을 불러 "주민갈등을 해소 해야할 공무원들이 주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2009년부터 계획됐던 오포IC를 고속도로 착공에 들어가는 2016년도에 돌연 이전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면서 "국정감사에 도공 책임자들을 출석시켜 공개적으로 따져 보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임종성 의원은 "빠른시일 내에 <원안추진>을 결정하라"면서 "<원안추진>이 되지 않으면 국토위 소속 의원으로서 여당의원은 물론 정부의 관련부처와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소병훈 의원도 도공 실무책임자들을 불러 "오포는 경기도내 인구증가율 7년 연속 1위 지역"이라면서 "광주지역의 특수성을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고 따졌다.

이어, "전문가 의견 수렴은 물론,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고 광주시의 특수성과 연계해 10년, 20년을 내다보는 결정을 하라"고 주문했다.

임종성 의원과 소병훈 의원은 잇딴 문제제기에 도공은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도공은 이르면 추석 전인 9월 15일 이전에 오포IC를 용인으로 이전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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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IC 없던일로?, "IC때문에 이사왔는데"

세종고속도로 IC 이전 소식에 허탈감에 빠져드는 오포읍

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구간에 예정됐던 광주시 오포IC가 사라지고 용인시로 IC가 옮겨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입주러쉬를 이뤘던 인구 5만명의 오포읍이 들썩이고 있다.

세종고속도로 구간 중에 오포IC는 2009년에 노선이 확정돼 오포읍에 호재로 작용,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들어가는가 하면, 타지역에서의 입주 러쉬가 이어지면서 광주시 최대 도시로 급부상됐다.

그러나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오포IC를 용인시 모현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게 되자, 오포읍 주민들 사이에 집값 하락 등의 걱정이 겹치면서 반발 분위기가 떠오르고 있다.

도공은 환경 등의 민원 제기, 집단취락지역, 이용예측 등을 고려해 세종고속도로 IC를 구상하고 있고, 오포IC를 없애는 대신 용인시에 2개 이상의 IC를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여러이유를 들어 도공에 에버랜드 주변인 포곡읍을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원산면 등에 IC를 설치해 달라고 공식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광주시 오포IC가 공중분해 될 우려가 높아지자 광주시와 광주시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도공과 정부에 오포IC 존치를 강력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2009년에 확정된 오포IC를 이제와서 없던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용인시 모현으로의 이전을 강력 저지할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가운데, 오포IC가 실제로 사라질 경우 최근 오포읍으로 입주한 주민들의 강력 반발과 함께 오포읍의 도로체증 해소를 기대하던 주민들의 바램도 꺽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분양사들이 세종고속도로 오포IC를 활용한 홍보전을 벌이는 등 기정사실화 됐던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그에따른 혼란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세종고속도로의 서울~안성 구간은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개통되고 안성~세종 구간은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강동, 구리, 하남 등에 IC가 계획되어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