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제천 캠퍼스

세명대가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하남캠퍼스 조성>을 공식화했지만 제천시민 반발을 고려해 <제천시-세명대>의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명대는 하남캠페스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하면서도 일부 와전된 소문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제천시민들의 눈을 의식했다.

<한의과대학의 하남 이전>과 관련해 세명대는 "한의과대학은 정부의 인가사항으로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에 1개교 씩 밖에 설립할 수 없다"며 "따라서 하남시로의 한의과대학은 이전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이전 후 전체 이전>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하남캠퍼스는 약 8만평 규모로 제천 본교 56만평의 1/7 수준으로 2,000명 정도의 수용이 적정하다"며, "지난 25년 간 제천 본교에 투자된 대규모의 교육시설과 설비를 두고 하남으로 전부 이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전체가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세명대의 하남 캠퍼스로의 이전은 일부 인원에 한정된다"고 못박고 "하남으로 가는 인원은 현재 입학정원 2,000여명의 4분의 1인 5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문적 중요성에 비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기초학문 학과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남 캠퍼스 조성 이후 총 정원은 제천 캠퍼스 6,000명(75%), 하남 캠퍼스 2,000명(25%)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세명대는 하남 캠퍼스를 조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2023년 이후 대학정원 충원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차피 줄어드는 입학정원 중 일부를 하남으로 이전해 생존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명대가 수도권 거점을 활용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 그 열매는 제천과 하남의 양 캠퍼스가 골고루 나눠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제천 본교가 이전보다 더욱 발전하는 기회를 열 수 있다"고 전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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