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토론에서 제기됐던 민주당 임종성 후보 부인의 빌라 17채 합병에 대해 통합당 이종구 후보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임 후보 캠프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입장이다.

<통합당 이종구 후보 주장>
미래통합당 광주시을 이종구 후보(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임종성 후보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진행된 광주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종구 후보가 임 후보의 부동산 증가액이 42억원으로 국회의원 중 1위이며, 이 과정에서 빌라 17채를 합병하는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자 임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임종성 후보의 배우자인 임모 씨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에는 임모 씨가 구분건물로 등기되어 있는 17채의 주택을 매입하여 하나의 일반건물로 합병되었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이종구 후보는 “본인이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본인이 당선되려는 목적으로 사실 적시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방송토론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야말로 허위사실 유포”라며 “임 후보는 재산형성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다면 광주의 유권자들에게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임종성 후보 주장>
부인이 일부 빚을 내 지하1층, 지상3층의 빌라를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기는 2017년도라는 것.

"임종성 후보(현 광주을 국회의원)가 임 씨와 결혼한 해가 2018년도이기 때문에, 부인의 빌라 매입 사실 자체를 몰랐고, 결혼 전이나 후나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다"고 했다.

통합당 이종구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자 7일에야 폐쇄 등기부등본(일반 등기부등본으로는 확인이 불가하기 때문)까지 발급받아 확인했다.

매입 당시 17가구였던 것이 확인됐고,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은 지하1층~2층까지 업체에 임대, 3~4층은 주거임대가 되어 있는 상태다.

임 후보가 토론회에서 이 사실에 대해 분명하게 발언하지 못한 것은 사실관계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게 캠프의 설명이다.

임 후보가 결혼과정에서 배우자의 재산관계를 물어보지 않았고 현재까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

임 후보 측은 "이 후보가 급해진 모양"이라면서 "문제없는 것에 문제를 삼는 비방전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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