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 농약살포 “솜방망이 처벌 안돼”

23일 하남도시공사를 대상으로 한 하남시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김종복 의장이 선동 한강둔치 축구장 잔디에 4년간 농약사용을 방치해 온 책임을 물어 하남도시공사 관련자의 징계 결정이 내려진데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복 의장은 “직원과 팀장의 징계로 끝날 사안이 아니고 정말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도시공사에서는 정작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작년 정례회 예산심의 시 농약사용이 없었다고 허위로 보고한 사실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잘못한 점은 바로 사과하고 정상화 해 나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도시공사로 거듭나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재남 도시공사사장은 “문제가 붉어진 부분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향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도시공사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선동 축구장에 농약살포와 관련해 시로부터 통보된 중징계 2명, 경징계 5명 처분요구에 대해 경징계 대상자 1명을 중징계로 한 단계 높여 중징계 3명, 경징계 4명 등 7명의 징계를 지난 20일 자체 인사위에서 최종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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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상류서 농약 수년간 살포 의혹
언론보도에 하남지역 '술렁'...하남시의회 "의혹 해명 촉구" 성명

<2018년 2월 3일 보도내용>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암사 취수장> 상류 한강 둔치에서 하남도시공사가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초제와 살충제를 수년간 살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지역이 술렁였다.

<뉴스 1>은 2일, 하남도시공사의 <한강 둔치 축구장 약제비 내역서>를 근거로 <파란들>, <초병> 등의 제초제와 <뚝심> 등의 살충제로 잔디를 관리했다고 전했다.

농약관리법에는 양어장, 저수지, 상수취수원 등으로 바람에 날려 들거가거나 빗물에 씻겨 직접 흘러 들어갈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일시에 광범위하게 사용하지 말도록 되어 있다.

<뚝심>의 경우 저독성 농약이지만 국제암연구소는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발암추정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뉴스 1> 보도다.

하남도시공사는 위탁업체를 통해 2014년 부터 4년간 선동 야구장과 축구장에 <파란들> 등의 농약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 1>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처음에는 농약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약제비 내역을 갖고 있다"고 하자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관련해 하남시의회는 2일, 공문을 통해 "시는 도시공사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 철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수년간 행해온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해명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