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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서하남농협, 갈등 아닌 상생방안 없나?서하남농협 본점 이전 놓고 하남농협과 갈등 지속
이규웅 기자 | 승인 2024.04.15 15:26
   
 

 

하남농협, 고유영업구역 주장하며 강력 이전 반대
서하남농협, 교산신도시 개발 후 원 위치로 재이전
중앙회, 충분한 이해조정 후 본점 이전 재신청 주문

 

본점 이전을 놓고 하남농협과 서하남농협의 갈등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 개발에 따라 올해말까지 서하남농협의 본점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으로, 서하남농협은 조합원 편의 등을 위해 원도심으로 본점을 임시 이전 추진하고 있으나 하남농협은 고유영업구역을 주장하며 본점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하남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하남농협이 하남농협 영업권에 지점을 설치하겠다고 협의를 요청해 왔지만 절대 불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같은해 7월 서하남농협이 지점 설치 전면보류 등을 확약했으나, 올해 3월 갑자기 본점을 이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하남농협은 본점이 영업권 내에 진입을 가정, 상호금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라리 자율합병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더 나아가 서하남농협의 본점 이전 문제가 증폭되자 하남농협은 지난 3월 30일과 4월 1일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4월 2일 조합원 등이 모여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하남농협 관계자는 "서하남농협 본점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만큼 자칫 농협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보도된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서하남농협은 하남농협과 지난해 6월부터 지속적인 대화를 요구했으나 2019년 정관상 구역이 개정되어 하남시 전체가 양쪽 농협 모두의 사업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개정되기 이전의 하남농협의 영업구역을 지키라는 명분만 내세우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하남농협 관계자는 "이미 도시화된 하남시의 경우 현재 제1금융기관과 농협, 축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 3의 모든 금융기관이 하남시 곳곳에 자리 잡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협동과 상생의 농협 이념을 실천해야 하는 농협이 본분을 잊고 오직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지금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러한 차이의 문제는 대화와 타협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거리 현수막 게시와 협의 불가, 반대입장만 고수해 농협의 이미지만 실추시키고 있다"고 항변했다.

본점 이전에 대한 승인권은 농협중앙회가 갖고 있으며 지난 3월 12일 양쪽 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합운영협의회에서 서하남농협 본점 이전은 점포설치에 관한 지도지원규정에 따라 승인해 줄 수밖에 없다는 게 경기지역본부 회원지원단의 입장이었나, 이후 지난 4월 1일 충분한 이해조정 절차를 거친 후 재신청할 것을 골자로 한 문서가 발송된 상태다.

이후 지난 4월 3일 양측 농협 임직원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하남시지부에서 협의가 열렸는데 이해 조정 절차로 서하남농협은 '신속히 신청사 준공 후 즉시 임시 점포 폐점' 등 총 5가지 협력 상생방안을 내놓았으나, 하남농협은 본점 이전 반대를 고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하남농협은 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금명간 본점 이전 재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어서 하남농협 간 마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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