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7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특히 북한 김정은의 북핵문제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던 가운데의 방문이라 비록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매우 뜻 깊은 방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북한은 장거리 ICBM급 로켓을 개발하며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 핵탄두를 달아 미국에 날리겠다는 엄포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 정부는 사드 등으로 중국과 외교 경제 문제가 발생하여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2기가 시작되며 이제 우리나라는 방문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를 통해 새로운 번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1951년으로 돌아가면 625 한국동란에서 장진호전투에 중국이 개입하여 흥남부두철수까지 미국과 치열한 전투를 했던 교전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에는 협력하여 이제 중국을 G2국가로 만들어 동반하는 외교를 하는 것이다.

미군은 한국동란을 통하여 5만4천260명의 전사자를 낸 우방 국가이다. 그리고 한미동맹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북한의 핵위협 등 어떠한 위협에도 동맹이 있다고 확인 또 확인해 주고 있다. 비록 어떤 이들은 반미를 외치기도 하지만 이것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나타났던 현상이고 진정한 미국을 모르는데서 나오는 무지의 소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팍스 아메라카나(Pax Americana) 이래 미국도 휘청 거릴 때가 있었다. 911등으로 직접적인 테러 등이 있었지만 미국은 정말 힘 있는 국가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고속성장이 예견되며 향후 2050년 이후까지 전 세계의 경제 군사 등의 힘을 결속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미국의 힘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자원을 이해하여야 한다.

미국에서 4번이나 살아본 필자는 미국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시스템이 갖추어진 나라이다. 연방 시스템의 정치와 법률이 우리와 다르고 경제에서 고도의 시스템이 있다. 전 세계의 정보를 쥐고 있고, 금융을 가지고 있으며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으로 IT를 선도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벤처의 투자 개념이 실리콘벨리에서 나오며 엄청난 식량 등 강대국 경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Shale gas)가 대량으로 개발되어 전 세계의 유가 시장을 흔들었다. 러시아, 베네스웰라, 브라질 등 유전자원을 믿고 소위 잘 나가던 국가들의 경제가 줄줄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120여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미국의 셰일가스는 향후 100여년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힘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지난 30여 년 간 미국은 가스 수입국이었다. 그래서 중동 문제는 항상 미국과 서방세계를 흔들었다. 그리고 미국도 중동문제에 매우 민감하였다. 그런데 셰일 가스는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텍사스(Texas), 루이지애나(Louisiana), 다코타(Dakota),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등등 미국 그 넓은 땅 아래에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을 개발하는 기술이 진척되어 미국은 이제 석유 수출국이 되었고 우리나라도 미국산 석유를 수입하는 상황이 되었다.

베네스웰라는 엄청난 유전자원이 있다고 큰소리치며 포퓰리즘 정치를 했지만 유가가 곤두박질치자 2500% 이상의 살인적인 인플레와 대량실업, 물자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고, 브라질은 올림픽 이후 기를 못 펴고 있다. 브라질은 해양 유전 개발이라는 야심찬 계획으로 우리나라에 해양 유전 개발 시설을 어마어마하게 주문하였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 조선업의 붕괴를 촉진하고 있다. 푸틴의 러시아는 유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번영을 기대하였다. 특히 블라디보스톡(Valdivostok)까지 연결한 가스관을 북한을 통해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시장까지 꿈꾸던 계획은 북한 김정은의 핵개발 등으로 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심지어는 해양유전으로 막대한 부를 국가에 쌓아 두던 노르웨이(Norway)조차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미국의 힘을 다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순방을 계기로 3개의 어마어마한 항모전단이 동북아시아에 와 있고 B-1B등 무시무시한 폭격기들이 한반도를 넘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일부의 사람들은 한미 동맹을 마치 동네 패거리들의 동맹쯤으로 가볍게 여기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한반도가 태평양 방어의 서북단에 있기 때문에 미국 중심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 하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다는 것은 천지경동(天地驚動)의 일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자명(自明)해졌다. 대한민국과 동맹 미국이 함께하는 번영의 한반도를 꿈꿔야 한다. 북한도 이러한 국제적 상황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복합적인 힘이 작용하는 국제경영의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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