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후보군의 엇갈린 행보

"자유한국당이 당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와는 다르기 때문에 박빙승부를 연출할 수 있다", "그래도 선수(공천자)가 대내외 인지도 및 지지도가 센 사람이 아니면 필패"

내년 하남시장 선거를 불과 9개월 앞둔 싯점에 하남시 정가에 떠도는 <하남시장 선거>와 관련된 자유한국당의 고민들이다.

특히, 홍준표 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태세인 가운데, 주요 공천을 내년 2월 전후에 마무리 지을 것이란 분석이 중론. 이를 두고 계산하면 공천까지는 불과 4~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 하남시장 후보군들은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들과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층 인물들로 나뉘고 있어 주목된다.

<투데이광주하남>이 직접 접촉을 시도해 본 결과 김용우 하남시당협사무국장, 윤재군 전 하남시의회 의장은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유병훈 전 하남농협 조합장은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혀왔고 유성근 전 국회의원은 불출마를 결심했다.

이정훈 경기도의회 의원(초선)은 경기도의원 선거 도전으로 뜻을 굳혔다.

김승용 하남시의회 의원(전 의장)은 출마가 유력하지만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최소 1심 결과 이후로 출마거취 공식화 타이밍을 맞춰놓고 있다.

이처럼 출마여부를 확정한 인사들이 있는 반면, <출마 하마평>에는 오르내리지만 정작 본인의사를 밝히지 않고 <눈치작전> 속에 있는 인물들도 있다.

윤태길 경기도의원(2선)은 측근 일부에게 <시장 출마>를 언급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분명한 메시지는 피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가능하면 시장 출마, 그렇지 않을 경우 도의원 재 출마>라는 어쩡정한 행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인겸 전 전국교차로 회장 역시 다양한 매체에서 <출마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지만 본인 의사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yes도 no도 아닌 non 상태다. 두문불출형 정치 또는 정치적 타이밍을 계산하는 행보라고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하남시 지역정가의 한 원로는 "정치인은 본인의 의사를 분명하고 확고하게 미리 밝히는 것이 맞다", "사실상 선거가 시작됐는데 올 연말까지 출마여부를 미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