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현직 공무원 및 업자들이 줄줄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공무원 사회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7일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광주시에서 발주돼 진행됐던 빗물배수펌프장 개선사업 등을 깊이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달 광주시 감사책임자 L씨를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최근에는 사업발주 당시 상하수도사업소 주무관을 거쳐 현재는 모 부서 팀장으로 있는 K씨를 상대로 4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6일에는 광주시 국장급 퇴직공무원이면서 사업에 관여한 J씨를 불러 사실확인 등 정밀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7일에는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발주업무를 담당했던 광주시 K팀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다.

이처럼 경찰이 광주시 전현직 공무원 및 업자를 상대로 한 소환조사가 잇따른 가운데, 일각에서는 뒷거래 등 유착관계에 수사가 조준되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송정동 일원이 폭우로 침수돼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자 국도비 65억원 포함 120억원 규모의 수중펌프 교체 및 시설 개보수 공사를 벌였다.

빗물배수펌프장 개선사업과 관련, 광주시는 특정업체가 특허가 있다는 이유로 공사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었다.

시는 "특허를 받은 우수업체에 발주를 한 것으로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보통 관급공사 마진률이 20% 안팎이지만 수의계약은 많게는 50%까지 갈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수의계약에 의한 뒷거래 정황을 포착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정인 기자  dls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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