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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소회 - 1정기성 교수
투데이광주하남 | 승인 2016.07.06 11:40

C 형!

여름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오는 군요.
지난 6월 27일에서 30일 까지 중국 남경에 국제경영학회가 있어 다녀왔어요. 남경은 상해에서 양자강으로 더 내륙으로 들어간 고도 이지요. 한자로는 남경이지만 요즈음 중국어로 부르는 것이 일반이라 난징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장쑤성에 있고, 인구가 800만정도인 대도시 이지요. 명나라의 수도였고, 쑨원(孫文)이 신해혁명을 일으킨 역사적 도시입니다.

난징은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덩샤오핑이 집권하게 되자, 개혁 개방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덩샤오핑 정부는 난징을 세계 최대 대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농업과 공업 등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는 정책을 폈다고 합니다. 개혁 개방의 영향을 받아서 난징은 1994년에 부성급시로 승격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투자 하고 있는 대도시랍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 간 눈부시게 발전한 탓도 있지만, 남경만 보더라도 잘 계획된 대도시임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C 형!
저희 경영 관련 교수들은 기업 현장 탐방을 통해 경영사례를 보고 듣고 하는 것도 임무에 속하는 지라, 도착하자마자 LG전자와 LG화학을 방문하였습니다. 남경의 LG전자는 세탁기를 주로 생산하는데, 전자동으로 일관 생산하고 있었으며, 연간 약 300만개 정도 생산하여, 70%정도 수출하고 있답니다. 컨베어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일관생산 체제는 노동력을 줄이고, 로봇이 많은 것을 대체하고 있었고, 조립생산의 마지막 단계는 포장까지 자동으로 해내는 것을 보고, 인류의 삶이 이러한 것에서 풍요롭게 되는 구나하는 것을 느꼈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LG화학이었습니다. LG화학은 많은 생활용품을 생산하지만, 저희가 방문한 곳은 전지생산 공장 이었습니다. 저도 화학공장이라 무슨 샴푸나 린스공장이거나, 화장품 공장인줄 알았는데, 전지만생산하는 공장이었어요. 앞으로는 전기자동차가 유행할 것이라고 하는 데, 테슬러가 미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전기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가 어려운데, 전기차 생산에 가장 중요한 전지시장에서 이미 선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니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문자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회사였습니다. 임직원이 약 8000 여명이고, 퇴근 무렵이라 통근버스가 늘어서 있는데 약40여대가 넘더군요.

전지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부품을 수입도 하고, 조립도 하고, 특히 건조실에는 완전 건조를 통해 새로운 전지 물질을 만드는 특수한 공장도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세대 먹거리를 이미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이것을 선점하려고 다국적 기업인 LG전자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것도 중요한 국가 정책이라고 봅니다.

C 형!
중국이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지만, 남경이라는 한 도시에서만, 이렇게 중요한 우리나라 기업이 눈에 보이는 것만 보아도 우리의 앞날은 좋아 보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정책과 우리나라의 정책이 다르다는 데 있어요. 중국은 FDI(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자기들의 토지와 인력을 제공하고, 기술과 경영을 도입하는 방식을 써서 급속한 산업 발전을 이루는 데, 우리나라는 마치 선진국이 된 것처럼, 공업생산은 다른 나라에 미뤄버리고 생산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국민들도 이웃 중국에서 뜀뛰기로 달려오는 공업생산을 보며, 우리의 공업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C 형!
그동안 호황을 누리던 조선 산업이 언젠가는 기울 것이라는 걱정을 했는데, 마침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산업들이 언젠가 중국에 추월당해 결국 또 병자호란이 오지나 않을 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언제나 중국에 밟히거나 사대한 열등감이 있지요. 중국의 정치는 안정되고 도시는 토지 정책의 성공으로 계획화 되고 발전하는 데, 우리 정치는 매일 다투기만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분식회계나 해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족속도 있고요.

이제 다시 정신 차려야겠지요. 그래야 매일 바라보는 중국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야요. 건강하세요. 이만 줄입니다. 또 편지 보낼께요. 안녕....

2016. 7. 4.

정기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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