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일론 머스크의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로봇이 근로자를 집어 벽에 대는 사고를 내었다. 로봇의 전기 작동 스위치를 켜 논 상태에서 다른 작업 손질하는 중 로봇이 움직여 사고가 난 것이다. 즉 로봇은 작동 프로그램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사람을 인지하고 멈추거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 소위 AI 로봇이라고 한다. 

2023년 최고로 좋은 해를 맞이한 기업은 엔비디아라고 한다. 퀄컴, 인텔, 그글, 아마존, 애플 등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해 반도체의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도 AI 반도체에 관심이 많다. 반도체 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국가 안보에 필수 자산이기도 하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받는 제품군이 AI 반도체다.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AI 반도체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소위 빅 데이터(BIG DATA) 개념이 등장하면서 연산속도뿐만 아니고 지능적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은 백악관 예하에 AI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시작하였다. AI는 새로운 직업 분야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보았다. 요즈음 새롭게 사용되는 챗봇은 글도 지어 주고, 통역도 해주고, 그림도 그려주는 특이한 기술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로봇이 알아서 행동해 주는 좋은 시대가 오고 있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우리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하여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점점 멍청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즈음 전화번호를 몇 개나 외고 있는가? 요즈음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지도를 보고 차를 운전해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요즈음 외국어를 별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AI는 로봇에 절대적으로 응용된다. 4차 산업 혁명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인간이 축력과 인간의 힘으로 땅을 파고 이동하던 시절은 자동차, 기차가 나오면서 바뀌었다. 트랙터와 포크 레인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수십 배를 한다. 자동화한 공장은 24시간 돌아간다. 3차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한다. 컴퓨터는 이제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는데, 휴대 전화에 각종 기능이 탑재되면서 이제는 인간을 앞서가고 있다. 공장이나 자동차나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는 자율주행이 나오고, 네비게이션은 더욱 정교하게 작동하며, 말로 하면 알아듣는 AI 비서가 등장했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역사적 산물 앞에 겸손해진다. 1969년 컴퓨터 언어인 포트란을 배우고, 연산 작동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미래에는 이 응용이 대세일 것이라고 보았다. 그 후 50여 년이 가면서 당연히 발전한 사회는 AI 즉 지능형 사회로 가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이미 익숙한 기기 작동으로 마치 우리가 수저나 젓가락을 드는 것 같이 쉽게 사용한다. 리모콘은 기본이고 말로 하는 명령으로 TV가 작동하고 CCTV를 보면서 청소 로봇을 돌린다. 앞으로는 무슨 편리한 것이 나올까?

그러면 그 결과는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것을 잘 응용하여 행복해질까? 미래학자는 우리가 정신적 행복을 누리려면 이에 대한 교육 훈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챗GPT는 시작일 뿐이다. 인간의 창의성을 빼앗는 AI에 종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또 주의하여야 한다.

AI로 인해 세계질서가 바뀐다. 인간 사회의 세계질서 대전환에 대비하여야 한다. AI의 발전은 인류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회, 경제, 정치 등 많은 분야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인간과 상호 작용이 있어야 하나, 영·혼·육으로 구성된 인간의 영적 활동이 더욱 중요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성을 중심으로 한다면 인본주의가 될 것이지만, 영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영역은 AI 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저작권자 © 투데이광주하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