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이 항의하자 협의없이 공원공사가 재개됐다며 입주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공사진행을 저지하고 있다.

광주시 고산1지구, (주)포스코이앤씨와 금호베스트빌 입주민간의 협의 미이행에 대한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파트 진입로 <도로확장 및 공원조성> 문제가 입주민과 광주시가 큰 이견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관련해 입주민들은 광주시에 강하게 항의하는 한편, 해당부지에 차를 정차시키며 "협의 후 공사를 진행하라고"고 요구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주장>
입주민들은 아파트 인근 3차선 도로가 정문인근에서 2차선으로 줄어들고 있어, 차선을 넓혀 줄 것과 정문 진입로 주변 공원조성에 대한 협의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광주시 관련부서에 확인해 보니 "이미 공원준공이 완료됐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 
"도대체 완공도 안됐는데, 준공이 되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니 관련부서는 설계도면이 없어서 준공을 내주었다고 한다"고 했다.
입주민들은 "다음날 고위 책임자에게 다시 질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역시나 "몰랐다"는 말 뿐"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항의하자 그 다음날 입주민들에 예고도 없이 공원조성 공사가 진행되더라"며 "협의없이 진행되는 공사에 분노한 입주민들이 해당부지에 차를 세우고 공사를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입주민들은 "설계도면도 안보고 공사현장 확인도 없이 준공을 내주고 있나"며 "광주시가 진짜 시민을 위해 있는 것인지 포스코의 하청업체인 것인지 분간이 안간다"고 분개했다.

<광주시의 입장>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설계대로 공사가 완료돼 준공처리 됐다"며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있어 4월에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했다"고 해명했다.
"공원진입로 차선을 넓혀 공원부지 일부를 보도로 활용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있다"는 것. 
또, "설계도면도 없이 준공을 시에서 내줬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는 "변경된 계획에 따라 공원조성을 추진하려 하지만 공원조성 외에 입주민과 포스코 간의 다른 이행협의가 이행되지 않았는데 공원공사만 진행할 수 없다며 반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초등학교와 아파트 사이 경계에 휀스를 설치 후 출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입주민과 포스코 사이에 체결된 협약인데다가 휀스 설치 위치가 단지 안이어서 시에서 사업을 하라, 마라 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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