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현수막이지만, 게시자를 알 수 없는 <유령 현수막>이 광주시 곳곳을 도배하고 있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도, 2년전 총선에서도 등장했던 <유령 현수막>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출현한 것.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주로 사용했고, 이재명 후보가 주창하는 <경제일꾼에게>라는 문구를 넣었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방하는 <병역비리, 전쟁위협>등의 문구는 빨간색을 사용했다.

특히, <王(왕)자 새긴 술꾼>이라는 노골적인 글도 현수막에 넣었다.

정보통은 "광주시와 유착관계에 있는 기업인이 현수막 게시자"라고 하고 또다른 소식통은 "민주당으로부터 이익관계에 있는자"라며 실명이 본사에 접수되고 있다.

현수막게시대에 걸지 않은 명백한 불법현수막이지만, 광주시가 철거하지 않아 불필요한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 광주시선관위는 "광주시를 순회하며 게시된 현수막이 위법인지 여부를 수시로 관찰하고 있다"면서 "정당, 후보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면 안된다"고 했다.

다만 게시자 이름, 단체 이름 등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법은 아니라면서도, 관련된 신고가 선관위에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선관위는 "<전과 4범>, <욕의 달인> 등 이재명 후보를 유추할 수 있는 문구도 허용되는 등 올해부터는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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