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부의 신도시 교통대책 중 하남시~남양주시를 연결하는 수석대교 건설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하남지역 여야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등 보수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고, 맞서서 민주당에서는 찬성한다는 뜻을 언론에 전했다.

[박진희, 이창근 "수석대교는 하남시민 희생 강요하는 것"]
하남시의회 박진희 의원은 "수석대교 건립은 남양주시 왕숙신도시의 교통편의를 위해 하남시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맹 비난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의 자료 어디를 들여다봐도, 하남시민들이 우려하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대책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불편함이 없도록 하남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김상호 하남시장과 집권여당의 주장은 도대체 어디에 반영됐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당협위원장은 "지금껏 사회적 비용만 초래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선동IC 접목 수석대교를 LH는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은 국토부와 하남시는 물론 미사강변도시 사업시행자인 LH가 응당 져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희생강요 아닌 하남시 위상 높이는 정책"]

민주당을 대표해 하남시의회 오지훈 의원이 30일 낸 보도자료에서 "남양주 신도시 교통대책에 포함된 한강교량 신설(4차로)에 대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어떤 분은 '신도시 교통대책'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고 전제.

이어 "미사 강변도시 주민들과 17차례의 설명회와 토론회를 통해 건의된 9호선 조기 개통을 포함한 올림픽대로 확장(8-10차로), 선동IC 확장, 강일IC로 우회할 수 있는 도로 신설 등 교통 개선책들을 건의한 바 있다"며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서는 하남시와 미사 주민들의 2년에 걸친 요구를 수용해 어제 9호선 조기개통 등 하남시를 위한 대책을 모두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이번 교통대책은 남양주를 위한, 하남시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이 아니다. 오히려 사통팔달 하남시의 위상을 높이는, 하남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또, "하남과 남양주를 연결하는 한강교량 신설(6차로) 발표된 후 하남시와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하남지역위원회는 미사 교통 대란이라는 우려 속에 국토교통부에 교량 위치 재검토를 요구하였고 국책사업에 따라 교량이 불가피하다면 하남시를 위한 교통 보완책을 선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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