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부산 형제복지원’사건의 피해자 이향직씨와 탄벌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현재 광주시에 거주하고있는 이향직씨는 그동안 소병훈 예비후보와 페이스북으로 소통해 온 사이다,

끌려갈 당시 겨우 14세의 소년이었던 이향직씨는 250 여 피해자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공소시효가 지난 이 사건의 특별법 제정을 줄곧 요구해 왔다. 19대 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까지 통과되었던 형제복지원 특별법의 제정은 해결을 보지 못하고 결국 20대 국회로 바통이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형제복지원’사건은 전두환 군부정권의 서슬이 퍼랬던 시절, 부랑인 선도를 목적으로 한다는 미명 아래 무고한 시민들을 끌고 가 불법 감금, 강제노동 심지어 살해한 후 암매장까지 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1987년 총 3,500여 명이 수용인원 중 35명의 집단 탈출로 그 전모가 세상에 드러나기까지, 12년 동안 550여명이 수용시설 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당시 형제복지원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원장 박인근은 이 사건으로 횡령죄 등을 적용한 가벼운 처벌을 받았을 뿐 불법구금, 폭행, 살인 등에 대해서는 재판조차 받지 않았다. 처벌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무마하는 방식에 가까웠다.

평소 사회적 약자 및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소병훈 후보는 만약 20대 국회에 가게 된다면 제일 먼저 해결해야할 사안 중 하나로 “공권력에 의한 피해를 규명하는 것”을 꼽았다.

아울러 “1987년 해결하지 못한 형제복지원 사건은 결국 2014년 세월호와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있다.”며 “납득할만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런 일은 언제고 형태를 달리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이향직씨에게 약속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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