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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정기성 교수
정기성 교수 | 승인 2020.09.24 08:16

인류 역사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 『총·균·쇠』는 유럽의 발전은 환경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어떤 지역 즉 뉴기니 같은 곳의 사람들은 다른 세계와 접촉이 없다 보니 발전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경제력이나 문명발달수준의 차이는 지리나 기후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 인종별 선천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특히 아메리카에 유럽인들이 도착하여 원주민들과의 일화는 총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가 보여준다.

총은 사실상 상상할 수 없었던 무기였다. 그들은 총소리에 놀라고 또한 나무로 만든 정도의 무기로 침입자들을 막아 낼 수 없었다. 이렇게 세계는 총으로 발전하고 있다. 화약의 발견은 역사를 변화시켰다. 화약은 원래 중국에서 발명되었는데 총으로 미사일로 발전하였고, 이제는 보편적인 무기가 되었다.

총과 쇠는 함께 연결된다. 즉 좋은 쇠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총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필자가 수십 년 전 훈련소 시절 칼빈총을 수입(총기 손질이라는 것을 수입한다고 한다.)하면서 발견한 것인데 같은 총을 여러 회사가 만든 것을 발견하였다. 심지어는 사무기 회사였던 IBM, Underwood에서까지 칼빈총을 생산하였다. 미국은 일찍이 쇠를 자유자재로 가공하던 나라였다.

초점은 균이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와 전쟁을 하고 있다. 거의 모든 나라가 서로 빗장을 갑자기 잠그게 되었고, 2020년은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균과 싸우게 되었다. 기막힌 사실은 과연 어디에서 이 균이 나왔으며, 퍼지게 되었는가이다. 트럼프는 얼마 전 UN 연설에서 중국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라고 맹비난하면서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였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균·쇠』에서 말한다. 아메리카에 처음 진입한 유럽인들은 가축을 기르면서 가축에 있는 병원균에 이미 면역이 있는 상태였고 흑사병, 천연두, 홍역이라는 여러 재앙을 거친 뒤 짱짱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유럽인들의 몸에 있었던 병원균은 인디언들에게 매우 치명적이었고 엄청난 인디언들이 죽어 나갔다. 이때 유럽인들의 칼, 총에 의해 죽임을 당한 원주민 수보다 유럽인들에 의한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세균이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무기이다. 군대에서 화생방 훈련을 하게 되는데 바로 생은 즉 생물학적 무기를 말하고, 이것이 매우 중요한 무기임을 알고 있었다. 일본은 2차대전 당시 만주에 일본 제국 육군 소속 관동군 예하 비밀 생물학 병기 실험을 자행하였다. 이 부대의 만주에 있는 부문에서는 731부대를 만들어 인간을 마루타로 하여 생물학적 무기를 실험한 역사가 있다.

요즈음 미국 영화 중 “마지막 함정”(The Last Ship)이라는 영화가 공연되고 있다. 내용은 6차 단계까지 급속히 전개된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멸망 직전까지 가게 된 것이고, 미국의 대통령도 사망하고, 거의 전 세게 모든 사람이 흩어지고, 사망하는 영화이다. 그 가운데 우연히 바다 한가운데에 전염되지 않은 미국 함정의 260여명의 해군들이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이다.

우리나라도 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믿기지 않은 정도의 전염성으로 인해 경고받고, 격리되고, 매일 코로나 긴급뉴스에 시달린다. 사회적인 거리 두기나 집합금지는 물론 외출 자제, 심지어는 운동 시설, 커피숍, 교회까지 인간이 있는 거의 모든 장소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하늘길은 막혔고, 세계에서 면세점 매출 1위인 인천 공항의 면세점 입찰이 인천 공항 측의 파격적인 입찰 조건에도 입찰이 미달 되었다. 하늘길에 비행기가 꼬리를 물며 날아오르는 것을 보던 것이 이제는 꿈만 같다. 정부도 어마어마한 예산을 추경하여 국민에게 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 우리가 갈 길은 백신의 개발과, 전염병 예방수칙에 따라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합 금지하여야 한다. 집합 회의는 금지되었고, 온라인으로 회의하는 문화로 바뀌었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 시대에 이것을 이용 못 하면 뒤처진 사람이 되었듯, 온라인 회의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구시대 사람이 되는 것이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이렇게 어렵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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