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9억, 뒷말 무성했던 공치사 논란

내년부터 전격 시행되는 <광주시 마을버스 공영화>와 관련, 국비 9억원 유치를 두고 난데없는 <공치사 논란>이 물밑에서 뜨겁게 일었다.

임종성 국회의원(광주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낸 <마을버스(전기버스) 구입비 9억 국비 확보> 보도자료가 발단이 됐다.

광주시의회 방세환 의원(미래통합당)은 수개월 동안 환경부와의 씨름 끝에 <9억 국비 확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여러 언론에서 임 의원이 확보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다소 씁쓸했다.

방 의원은 팔당호 수질정책협의회, 경안천 시민연대,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 정책협의회, 통합당 중앙위 환경분과 부위원장 등 환경전문가로 중앙정부(환경부)와의 길고 긴 교류를 해 왔다.

"환경부 간부들과도 친분을 이어오고 있고, 지난 수개월 동안 전기버스 구입과 관련 환경부의 진행사항을 체킹, 독려 해 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방 의원은 공개적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노력이 임 의원의 보도자료 배포로 사라졌다는데 마음이 상한 눈치다.

관련해 광주시는 "방 의원의 그동안의 노력을 알고 있다"면서도 "방 의원 외에 임 의원, 소병훈 의원(광주갑,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등 여러 정치인들이 모두 전기버스 국비 확보에 힘을 썼다"고 했다.

광주시 해당부서는 임 의원과 소 의원에게 직접 국비확보의 필요성을 말했고, 이후 보좌진과 지속적으로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것이다. 임 의원과 소 의원의 공로도 있다는 설명.

또, 도시환경위에 소속된 안기권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줬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두루두루 지역 정치인들이 힘으로 국비가 확보됐다"는 말이다.

그러나, 뒷말이 무성했던 <국비 9억 확보>와 관련, "내가 했다"는 식이 <공치사 가로체기>가 광주지역 정치역사에는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는 시각은 여전하다.

경기도의회에 배정된 예산도 국회의원이 확보했다는 식의 언론보도가 타지역에 비해 유독 많은 곳이 광주다. 정부의 같은항목 예산도, 여러 국회의원이 본인의 공치사로 홍보하고 있다.

한편, 시는 15대 전기버스 구입비 30억 중에 중에 9억원이 국비로 확보된 만큼 남은 21억을 시비로 확보해달라며 추경예산에 편성, 시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