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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 세계문화유산 등재정기성 교수(경영학박사)
정기성 교수 | 승인 2020.05.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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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 아시지요?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를 분원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 분원은 고을이름이고 이 분원(分院)은 사옹원 분원(司饔院分院)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옹원을 알아야 분원을 알 수 있어요. 사옹원이란 어선(御膳)과 궁중 연회를 담당하며 이에 필요한 기명(器皿)을 번조(燔造)하는 임무를 맡아 하던 관아였어요. 쉽게 말씀드리면 임금님과 궁중의 식사와 제사를 담당하는 곳이었지요. 옹자(饔字)가 아침밥 옹이라는 한자입니다.

그런데 광주시가 가지고 있는 이 엄청난 문화적 가치를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광주시를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지요. 남한산성은 대외 항전의 전적지로서 조선 시대 임시수도이자 우리나라의 다양한 성곽 축조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커서 세계문화 유산이 되었어요.

이제 광주시는 문화와 환경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을 일으켜야 합니다. 이것을 골고루 갖춘 곳이 광주입니다. 문화로는 남한산성과 분원, 환경으로는 팔당호이지요. 광주 쪽 모든 수로가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확실한 세계적 청정 환경 지역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이 일어나야 한다고 하여 제가 “국제수변생태엑스포”(IREE)를 주장했던 것입니다. 요즈음 물안개공원의 인기를 보면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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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분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할 가치가 있음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남한산성이 등재된 주요 이유가 등재기준(ii)와 등재기준(iv)를 충족했다는 것입니다.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등재 기준 중에서도 (ii) ‘특정 기간·지역 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ʼ와, (iv)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ʼ로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분원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그 등재(登載) 요건을 잘 갖추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다음의 12가지 정도 특성으로 분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세부적인 것을 더 연구하고, 조사 발전하고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여 주장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적어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1)역사성(歷史性)입니다. 조선 사옹원(司饔院)은 5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입니다. (2)현장성(現場性)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일원에 가마가 있었으며 아직도 약 170여개의 가마터가 남아있습니다. (3)기록성(記錄性)입니다. 사옹원에 대한 기록은 경국대전(經國大典),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나와 있습니다. 경국대전에는 세조 13년(1467년)에 사옹방(司饔房)이라는 기구를 확장하여 사옹원으로 개칭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4)기술성(技術性)입니다. 도자기 백자 기술을 전승하였는데, 숙종 대에 들어 통삼번립역제(通三番立役制)를 실시해, 순번 입역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고정적인 기술습득과 유지를 위해 전속장인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어 관요는 수준 높은 전속장인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5)과학성(科學性)입니다. 가마 온도를 1300도까지 올리던 기술이었습니다. (6)예술성(藝術性)입니다. 조선의 사기장들이 만든 자기는 품질과 예술성이 뛰어나 왕실은 물론 외국 사신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지요. (7)실용성(實用性)입니다. 왕실 사용 도자기, 왕실 사직단 제사용 도자기 등 궁중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사옹원(司饔院)에서 전담하여 제작하도록 하였어요. (8)교육성(敎育性)입니다. 도자 기법을 교육하고 도자기의 세계를 개척하였습니다. (9)제도성(制度性)입니다. 사옹원이라는 관청을 만들고 관요(官窯)를 두어 조직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10)입지성(立地性)입니다. 경안천 덕분에 제작 후 수로를 이용해 한양으로 공출하기 쉬웠습니다. (11)원료성(原料性)입니다. 백토가 광주에서 출토되어 입증할 수 있습니다. 광주에는 산들이 많아 땔감이 풍부했어요. (12)국제성(國際性)입니다. 일본 아리타나 사쓰마야키의 기원을 밝혀내고,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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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주시는 문화, 환경을 핵심가치로 발전하여야 합니다. 이 정도이면 분원(分院)은 세계문화 유산 등재 자격을 논할 수 있는 엄청난 문화적(文化的) 자원으로 세계문화 유산 등재(世界文化遺産登載)를 통해 광주 발전의 초석(礎石)이 될 것입니다. 연구를 도와주십시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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