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산 신도시에 포함된 창고임대사업자 생계대책 및 기업이전 대책수립을 위한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대책위가 조사 거부에 나서 차질을 빚고 있다.
복수에 따르면 이는 전체 신도시 중 일부 교산동, 천현동 지역에 대해 LH공사를 제외한 경기도시공사와 하남도시공사가 공동시행사로 나서는 방안이 ‘압축’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지역 대책위가 별도의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구 하남천현뉴스테이와 H1프로젝트 지역을 중심으로 대책위를 결정한 하남교산지구 고향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이하 고향지키기 대책위)가 반대의사를 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22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위원장 석철호, 이하 대책위)는 자료를 내고 "일부 소규모 대책위가 실태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창고, 축사 등 임대사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LH공사와 수차례 만나 협의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 소규모 단체가 실태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대책위는 다르지만 수용가 주민을 위한 사업이라면 동참해야 하는 것이 본 대책위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책위와 LH공사,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용역업체인 알트플러스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신도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태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반면 고향지키기 대책위 관계자는 "구 하남천현뉴스테이, H1프로젝트 지역은 경기도시공사와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것으로 이미 잠정 결론이 난 상태로 LH공사 나서서 실태조사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LH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보상팀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LH공사 위주로 하는 실태조사는 인정할 수 없고 이 부분이 확정되면 우리도 수용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태조사를 놓고 이견을 보인 각 대책위가 이번을 계기로 갈등의 폭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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