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산곡2교가 신축이음장치 등이 설치되지 않은 기형적 시공으로 잦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하남시는 신축이음장치 시공됐는지 그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 있다.

신축이음장치란, 상판과 상판의 이음을 원활하게 연결시키는 장치로, 온도변화나 하중 등의 탄성에 의한 변형을 막아준다.

최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산곡2교에 신축이음장치가 아예 시공되지 않아, 심한 크랙이 발생하는가 하면 이용차량의 안전에도 위협을 가하는 상태가 됐다.

유턴 차량은 물론, 신호대기로 정차된 차량이 상판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진동을 느낄 정도다.

한 제보자는 "신호대기 정차 중에 옆 차선에서 버스가 지나가면, 위아래로 심한 진동을 경험하게 된다"면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시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련해, 하남시는 "시공 단계에서 신축이음장치가 시공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설치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상황을 모르는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의 경우 신축이음장치가 없다면, 지금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다"며 "신축이음장치는 교량 준공 이후에 보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는 "산곡2교의 경우 신축이음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종 방향으로 지금이라도 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산곡2교는 <스타필드 하남> 개장에 맞춰 야간작업을 벌이는 등 속도전으로 2017년 1월 준공됐다.

그러나 하남시 교량 중에 유일하게 라멘교(박스형)로 건설돼, 60m에 달하는 교량폭을 감안하면 매년 보수보강을 해야 하는 처지일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겨울에서 봄으로 연결되는 시기에는 매년 크랙이 발생했고, 올해 4월에도 크랙을 갈아내고 아스콘을 입히는 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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