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광주시는 팔당호, 천진암 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남한산성, 조선백자 도요지 등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지리적으로 서울·성남과 인접해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3번국도 뿐만 아니라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광역도로망 구축으로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발전해 가고 있다.
 
시는 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지난해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를 필두로 지역곳곳에 숨어있는 문화 관광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관광프로그램과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수도권 제1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다.

【경관 빼어난 광주8경 으뜸】

광주시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남한산성을 필두로 총 8가지의 아름다운 8경이 존재한다.
광주 1경은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거점지 였다. 통일신라시대 때에는 신라 북쪽을 지키는 방어의 거점성으로 역할을 했다. 특히, 고려시대 때에는 몽고가 침입하여 왕실을 강화도로 천도할 당시 광주민들이 의병을 소집하여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몽고군에 대항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남한산성에는 장경사, 망월사 등 모두 10개의 사찰에 각 500여 명의 승군(僧軍)이 주둔해있었다. 승군들은 남한산성을 지키는 군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산성 축성과 보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1636년 12월 청 태종이 12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공한 병자호란때에도 남한산성을 수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남한산성은 성이 생긴 이래로 단 한번도 외세에 함락당한 적이 없는 난공불락의 성지였다. 또한 유사시 왕이 정무를 집행하기 위해 건립된 행궁을 비롯해 숭열전, 청량당, 연무관 등 수많은 문화재가 보존되고 있어 민족자존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광주 2경은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와 조선시대 왕실도자기의 요람 분원도요지다. 팔당호는 1973년 댐의 준공으로 형성된 인공호수이다. 수도권 2,200만 시민의 식수원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퇴촌면과 남종면 일대 팔당호 주변도로는 호수를 휘돌아 조성되어 수려한 풍광과 드넓은 호수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로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팔당호변에 위치한 팔당물안개공원에는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가 한 가득이다.
70만 8,241㎡에 이르는 규모로 대부분 평지로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나들이로 적격인 팔당물안개공원에는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뤄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살포시 바람이 불면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피어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해도 좋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팔당호를 배경으로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은 즐거움이 더한다. 코스모스 길 사이에는 원두막이 설치되어 시골의 정취도 물씬 느낄 수 있다. 자전거 도로 뿐만 아니라 △자전거 대여소 △포토존 △생태탐방로 △생태습지 등이 조성돼 있다.
 

조선시대 광주일대는 왕실에서 사용 하는 도자기를 생산하는 관요인 사옹원의 분원이 남종면 분원리에 설치돼 있었다. 그곳에선 질 좋은 백자가 많이 생산되었다. 또한 2003년에 개관한 분원백자자료관에서는 조선시대 도자역사를 한자리에 볼 수 있다.
 
광주 3경은 천진암과 앵자봉이다.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인 천진암은 667m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식유박해 때 가톨릭 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을 만큼 험준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퇴촌면 우산리에 위치한 앵자봉은 꾀꼬리가 알을 품은 산새로 정상에 오르면 광주 시내가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 4경은 조선 5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경기도자박물관이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백자를 연구하고 조선 관요 유적의 발굴과 학술연구사업, 전통 도자문화 교육 등 한국 전통도자를 연구하는 전문도자박물관이다. 조선시대 관요에서 생산된 도자기와 그 전통을 계승하는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광주 5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실록과 갈대가 어우러진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다. 1973년 팔당댐이 세워지면서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겨 자연적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고 있어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 6경은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무갑산이다. ‘산의 형태가 갑옷을 두른듯하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무갑산은 임진왜란 때 항복을 거부한 무인들이 은둔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겨울 눈꽃은 한라산의 풍경과 견줄 만큼 아름답다.
 
광주 7경은 광주시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광주의 중심 하천 경안천이다. 경안천은 목현천, 곤지암천 등과 합류하여 팔당호로 유입된다. 둔치에 조성된 청석공원과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들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저녁에는 노을과 함께 색소폰 동호회의 아름다운 선율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광주 8경은 도척면 추곡리에 위치한 태화산이다. 상당히 뾰족한 봉우리를 가졌지만 아담한 태화산은 능선이 길고 장쾌해 가슴이 탁 트이는 산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찬란한 광주의 문화유산】

광주시는 국가지정문화재 5개, 경기도 지정 문화재 30개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국가지정문화재 57호이면서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남한산성 내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인 수어장대이다. 조선 인조 2년(1624)에 남한산성 축성과 함께 축조됐다. 그 당시 축조된 동서남북 4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장대이다. 이곳에서는 성내와 인근의 양주, 양평, 용인, 고양, 서울, 부천 및 인천까지도 조망 할 수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호인 숭열전은 인조16년(1638)에 건립하고 정조19년(1795)에 숭열이라 명하였다. 백제시조 온조왕의 위패를 모신사당이다. 남한산성 축조 책임자였던 이서장군의 위패도 함께 모셨다. 그 외 청령당, 헌절사, 침괘정, 연무관, 행궁, 지수당, 장경사, 망월사지, 개원사지가 위치해 있다.
 
광주시에는 선현의 묘지 또한 많이 있다. 조선 중기 때 여류시인인 허난설헌의 묘와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운 조선의 무신 신립장군의 묘, 조성 세종 때 효심과 청백리로 유명한 맹사성의 묘, 조선 초기 문신인 최향의 묘, 고려 문신인 김자수선생의 묘, 조선개국 공신인 김균 선생의 묘, 조선 첫 임금인 이성계의 여덟번째 아들 의안대군의 묘 등이 있다.

그 밖의 문화유산으로는 신익희 선생 생가가 있다. 신익희는 광주 출신의 큰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초대국회의장, 대한민국 건립당시 정치인이다. 1956년 대통령 입후보하여 호남지방에서 유세 중 별세하였다. 신익희 선생의 생가가 초월읍 서하리에 보존되고 있다. 남한산성 내 중앙주차장에는 선생의 동상이 건립돼있다.
 

【볼거리 가득한 광주의 축제 한마당】

광주시는 매년 다양한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특산품, 농산물 등을 홍보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
조선왕조 500년간 왕실의 어기를 생산한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되었던 조선백자의 고장 광주시에서는 매년 왕실도자기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광주왕실도자기 전시 판매와 도자체험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

퇴촌토마토 축제
광주 퇴촌지역은 1970년대부터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토마토 주산지로 명성이 나있다. 웰빙붐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마토의 효능과 축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되고 있다. 무농약 벌수정 농법으로 재배된 청정 무공해 식품인 퇴촌 토마토는 맛이 좋고 건강에도 매우 좋아 그 가치를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퇴촌토마토 축제는 매년 6월에 3일간 개최된다. 토마토 수확체험, 토마토 풀장체험, 토마토 시식회 등이 개최되며 축제기간 동안 토마토를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광주남한산성문화제
남한산성은 온조대왕이 도읍을 정한 백제의 얼이 깃든 곳이다.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문화, 역사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했다. 광주시는 ‘호국의 장’인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며‘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남한산성문화제는 10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남한산성 유적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역사 교육과 가을 철 단풍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광주의 농, 특상품과 먹거리】
광주시에는 깨끗한 팔당호를 중심으로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품이 가득하다.
광주시 농, 특산물 공동브랜드 ‘자연채’는 ‘자연그대로’의 의미이다. 광주시 친환경인증 농, 특산품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승인품목은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어린잎 채소, 한우, 계란, 새싹, 친환경 쌀, 콩나물, 토마토, 미나리, 상추 등 수십 종에 이르고 있다. 자연채 상표 사용권을 부여 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인증절차와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서만 승인서를 교부받게 된다.

팔당 청정지역의 수정벌을 이용한 무농약 ‘토마토’와, 형질이 우수한 송아지를 선발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발효 섬유질 배합사료로 사육한 ‘자연채 한우 600’, 톱밥, 면실박 등 천연재료와 100m이하의 지하수,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로 봉지배지를 이용해 생산되는 ‘표고버섯’, 참여농가 모두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한 광주시설원예영농조합의 ‘친환경 채소류’ 등이 대표적이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위치한 산성마을에는 보양식인 닭, 오리를 주재료로 하는 백숙 식당이 약 66개 모여 백숙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4년 음식테마거리’에 ‘남한산성 백숙거리’가 선정되었다. 지역 고유의 대표 음식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관광 상품으로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남종 분원마을에는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팔당호에서 갓 잡아올린 참붕어를 사용하여, 각종 양념해 버무린 붕어찜이 유명하다. 정과 맛이 함께 어우러진 붕어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붕어는 비위가 약하고 입맛이 없을 때, 붓기를 가라 앉힐 때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곤지암 톨게이트를 지나 이천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소머리국밥집이 줄지어 나타난다. 한우를 오랜 시간 고아 뽀얗고 구수한 국물에 쫄깃한 머리고기 맛이 일품이다.

【힐링이 있는 문화 체험 관광 도시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조선관요 유적의 발굴과 학술연구사업, 전통 도자문화 교육 등 한국전통도자를 연구하는 전문 도자 박물관이다. 2대의 대형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규모의 야외조각공원, 장작가마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은 미술관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의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분원 백자 자료관
분원 백자자료관은 조선시대 관영사기의 변천과 도자기역사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 도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군 위안부역사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세계 최초 성노예 테마 인권 박물관이다. 잊혀 가는 일본의 전쟁 범죄 행위를 고발하고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1998년 8월 개관했다.

사람박물관 얼굴
사람박물관 얼굴에는 연극 연출가 김정옥 대표가 지난 40여년 간 수집해온 우리의 옛 선조들이 만든 석인, 목간인형, 도자기 등과 우리나라 및 세계 여러 나라의 인형 등 다양한 얼굴 조각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만해 기념관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나라사랑의 독립정신, 문학정신과 그의 철학정신을 후세에 전하여 민족자존의 정신을 겨례의 가슴에 심고자 1981년 설립했다.

풀짚공예박물관
풀짚공예의 특성상 구전에 의한 전달 방식이 안타깝게 여겨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교육적 체계를 마련하였다. 세계민족의 풀짚공예품과 조상들의 민속공예품을 비교할 수 있으며 우리문화의 전승에도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곤지암 리조트
휴양과 문화의 조화를 주제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리조트를 추구하는 곤지암리조트는 서울서 40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뛰어난 접근성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입소문나 있다. 150만㎡의 넓은 대지에 고품격 객실과, 스파, 갤러리, 동굴와인카페, 생태하천 등산로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포츠시설을 갖추고 있다. 겨울철에는 최대 159m, 평균 100m 이상의 9개 광폭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어 스키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다.
 
봄, 여름, 가을에는 약 760,330㎡ 크기로 조성된 수목원 「화담숲」 은 현재 총 20여개의 다양한 테마정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300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세계유산 남한산성과 천혜의 자연경관,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 등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광주시를 방문해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고향 같은 편안함과 휴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왕수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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