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존해야 한다.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기존의 지하철 역사(驛舍)를 살펴보면 빵집, 편의점, 카페, 쥬얼리가게, 화장품가게, 옷가게 등의 상업시설이 즐비해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팔고 산다.  벽마다, 기둥마다 상업광고가 부착된 지하철 역사. 지하철 역사는 또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6월에는 하남 일부구간 지하철이 개통된다. 하남선이 개통되면 시민의 삶의 질은 어떻게 변화할까? 지역 내 경제는 활성화될까? 지하철 역사에는 얼마만큼의 임대점포가 들어오고, 이를 위한 분양일정은 언제일까? 어떠한 지하철 역사(驛舍)는 빈 점포와 빈 광고게시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하남선이 사람들로 붐비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하철 역사(驛舍)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비책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가? 하남 지하철 시대를 준비하며 곧 찾아올 미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조금 더 다각도로 예측하고 분석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하남시를 사랑하는 하남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하남 인 포럼>은 하남시의 발전된 미래를 꿈꾸며 ‘행동하는 지성인’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로 2016년 9월 9일 창립하여 지금까지 하남시의 발전, 하남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스타필드 하남 개점이 하남시 소상공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하남 유아 숲 체험원 조성>, <미사지구 인수방안 TF팀 구성>, <골목상권 활성화 추진 방안>, <박근주교수님의 영유아 학부모를 위한 부모강연>, <대학 입시 전략 설명회>등의 여덟번의 심포지엄 및 행사를 개최하였다. 또한 2017년에는 하남 인 포럼 위원들이 경기도 도시재생대학과정을 수료하며 <석바대시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이번 <하남 지하철 시대 준비하기> 심포지엄은 하남선 건설 현황 및 하남선 개통 이후 하남의 변화에 대한 발제 및 지하철의 역사(驛舍) 주민참여 활용에 대한 제안에 대한 발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하철 역사 활용 방안에 대하여 지하철의 역사나 유휴공간, 짜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시민을 위한 복지 공간, 도시의 품격을 올리는 문화예술공간, 다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기업 및 청년 창업, 시니어창업,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기지로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안되었다.

제안 중 복지 공간 중 청소년을 위한 공간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하남시 약 2만 여명의 관내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 놀이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의 청소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움의 공간, 놀이문화를 즐길 공간으로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현재 하남시 청소년시설은 덕풍동 청소년 문화의 집이 유일하다.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아직 공사 전이다.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문화에 맞는 놀이공간이 필요하다. 건전한 놀이공간이 없으니 매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PC반, 노래방, 만화방을 찾는다. 지하철 역사에 탁구장이나 바둑교실, 작은 도서관, 독서실이 생긴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크리에이티브룸(예: youtuber 촬영공간 등)이나 코드 그라운드(code ground), PPT 시연장소(power point)은 어떨까?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여 드론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경험하고 연구해 볼 수 있는 플랫폼도 좋겠다. 하남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유능한 인재로 키워내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으로 육성하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의무이다. 청소년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지하철 역사(驛舍)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토부 광역철도과, 경기도 광역철도과, 하남시청 도시개발과 지하철팀 뿐만 아니라 하남시 학부모연합회 조광희 회장, 청소년 문화의 집 조재영 관장, 하남문화재단의 김보연 팀장, 하남 인 포럼 박선미대표위원 발제, 윤서용대표위원가 좌장을  박진희 하남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공 또는 실패한 타 역(驛)의 사례들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약진하는 하남시의 새로운 희망인 5호선 하남연장선의 성공적인 개통과 운영을 기대해보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현장의 전문가와 하남시청의 관계자에게 잘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박진희 의원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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