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동 25만㎡ 물류단지, '스톱'

(주)로지스힐이 광주시 중대동 산21-1번지 일원 25만여㎡에 추진하던 <중대동 물류단지>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부지 매각 협의를 벌였던 안씨 문중(광양공파)은 22일, (주)로지스힐과의 토지매매 건에 대해 180여명 반대, 150여명 찬성으로 부결 시켰다.

2/3 이상 찬성해야 토지 매매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반대표가 몰렸다는 평가다.

특히, 문중 회장은 "남은 임기 2년 안에는 이건(토지 매매의 건)에 대해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대동 물류단지> 조성 사업은 사실상 힘들게 됐다.

<중대동 물류단지> 조성 사업은 2014년 국토부의 실수요 검증을 이미 통과했고, 현재 경기도에 실시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등 행정적으로는 상당히 지척되어 있는 상태.

그러나 토지매입을 할 수 없는 상항이어서 (주)로지스힐이 경기도에 취하를 할지 아니면 문중과 재협상을 벌일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문중에서 2년간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주)로지스힐이 사업을 계속 끌고갈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결정은 (주)로지스힐의 몫"이라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주)로지스힐이 중대동이 아닌 다른지역의 부지를 물색할 경우에는 국토부의 실수요 검증 등 처음부터 다시 행정업무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홍성균 광주시아파트연합회장(중대동물류단지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은 "중대동물류단지 부지 매각이 되지 않도록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는데, 많은 종중들이 관심있게 봐 주셨다"고 당일 분위기를 전했다.

홍 대표는 또, "그동안 중대동물류단지 조성과 관련,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 해 주셨는데 더 없는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