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해복구 공사 현장

지난해 8월, 4일동안 617mm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려, 1261건의 피해와 56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광주. 

수해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곳곳에서 "더디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그 근본적 원인이 <광주시의 담당인력 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광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740여 억원의 국고지원 속에 700여 건의 수해복구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관련해 시는 "6월말까지 대부분 완료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은 다르다. 응급복구(긴급복구)에 치중하고 있으며, 항구적 복구(상시복구)는 내년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시의 담당인력 부족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하천관리팀 5명(팀장포함 6명)이 법정하천 100곳을 맡고 있기 때문.

팀이 관리하는 공식적 수해복구는 180건이지만, 작은 부분까지 고려하며 더 많은 곳의 공사가 포함되어 있다.

수해복구 관리감독의 어려움이 당연히 따르는데다가, <공사 발주> 및 <부실공사> 업무, <준공 관리> 등 부수적 업무가 많아 5명의 인력으로는 <완벽관리>가 사실상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공사 전문가들도 "토목 등 기술직 요원을 다른부서에서 1명씩만 파견해도 10여명의 인력을 가동할 수 있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더딘 공사로 또다시 큰 수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파견이 아니면 단기적으로 TF라도 구성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경험 있는 기술직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가운데, 광주시의회 최서윤 의원은 "광주시가 다가올 집중호우에 대비해 근본적인 행정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제2의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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