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하남시장 주재 간부회의(주간회의)로 시청 주차장이 공무원 차량으로 점령, 민원인들의 화를 부추기고 있다.

매주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시청 출입 차량을 점검해 왔던 제보자에 따르면, 동장 및 팀장 등 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자가용을 이용해 월요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

감북동 A 공무원 등 차량번호를 본사에 알려오기도 한 제보자는 "관용차량이 아닌 자가용으로 본청 회의에 참석하면서 주차요금도 내지 않더라"며 "자가용은 공무원이어도 면제 대상이 아닐텐데, 아마 시가 면제 차량으로 등록해 준 모양"이라고 했다.

특히, 감북동 공무원의 경우 자가차량이 <기타차량>으로 등록돼 주차요금 납부 없이 당당하게 본청을 드나들고 있는 상황. 

14개 동에서 대부분 참석하는 회의에 공무원들의 차량이 본청 주차장을 점령하면서, 월요일 오전부터 민원인들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또다른 민원 속에 있다.

제보자는 "민원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회의를 하면 뭐하나?"라며 "회의를 없애든지, 공무원이 자가용으로 본청 주차장을 점령하는 것을 없애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해 시는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월정액을 내면 본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도 "동행정복지센터의 경우 관용차량이 아닌 자가용은 원칙적으로 면제차량으로 등록이 안된다"고 설명.

이어, "하지만 하남시 주관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경우는 <기타차량>으로 등록해 주차요금을 면제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며 "월요회의에 참석하는 동직원들은 이에 해당돼 자가용이라도 주차요금을 면제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무원 자가차량은 시청 건너편 홈플러스에 주차하도록 유도하는 등 민원인들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남시청 주차장은 월요회의 시간 때 뿐만 아니라 만성적으로 주차공간을 찾을 수 없는 지경", "공무원들의 자가차량을 대거 면제차량으로 등록해 생기는 현상 아닌가?"라는 볼멘소라는 오랜 이야기가 되어 있다.

또, "월요회의가 정기회의여서 요금면제를 한다는 해명이 궁색하다", "한번 등록되면 영원할텐데, 공무원은 자가용도 혜택받는 세상"이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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