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고 있는 LH 관계자

LH가 교산신도시 토지주들과의 대화 중 "우리는 보수적"이라는 말을 반복, "토지주들의 속을 후벼팠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LH는 최근, 하남시 등의 관계자와 토지주들이 모인 가운데 "22~24일 서류를 접수해야 연내 계약이 체결되고, 양도세 감면 비율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LH는 "보상업무는 보수적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여러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상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토지주들로부터 행정소송을 당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변상도 해야 하기 때문에 LH는 "보수적 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

이 발언을 두고 토지주들은 "LH는 절대 주민들의 편이 아니다, 자신들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기업에 불과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 보상업무와 관련, 보상비는 물론 보상절차 등 다양한 주민들 요청에 대한 LH의 기본적 자세는 "우리 뜻대로 한다는 거 아니냐"는 불만이 모아졌다.

한 토지주는 "언제 LH가 한번이라고 주민편에 선 적이 있는가?"라며 "주민들은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데 LH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고 항변했다.

한편, 보상절차 통보와 함께 일부 공개된 토지보상비가 토지주 기대보다 크게 밑도는 경우가 허다해 또다른 분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서부농협은 평당 2000만원을 예상했지만 1500만원 대에 결정됐다. 일부지역 대지도 1100~1200만원, 농지는 250만원 정도여서 토지주의 생각보다 10~20% 낫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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