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코로나19 관련 관내 점검을 시행하는 과정에 시민 민원을 야기하는 상황이 빚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세계태권도 퍼포먼스 연맹>과 <대한 태권체조 협회>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경 점검반 3명이 신장동 소재 체육관을 사전연락 없이 찾았다.

당시에는 학부모들 참관 중에 수련생 아이들이 수업을 진행 중에 있었지만, 점검반원들이 양해 없이 도장 곳곳을 돌아다녀 수업중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점검반원들은 신분증이나 표찰이 없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하남시청에서 나왔다"고만 답했다. 실제적 신분 확인이 안되는 것.

또, 일부 점검자는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돌아다녀 아이들의 피해가 발생했고, 점검자들이 마스크와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연맹 관계자는 "그 때 상황을 담은 호소문을 작성했고, 호소문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어린이 안전을 무시하고, 개인 사유지에 무단 침입해 영업을 중단하는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체육시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에서 완화로 바꾸었음에도, 권고 수준으로 점검하는 행위가 여전하다"면서 "당시 점검자들도, 수업을 하지 말아야지 왜 하느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고 했다.

한편, 하남시보건소에 따르면 "현장 점검의 경우 체육, 문화시설은 문화체육과에서 실시하는 등 관계부서에 따라 점검대상이 다르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코로나 업무가 많다보니, 외부시설 점검은 친환경사업소 직원들로 구성돼 진행됐다"고 했다.

항의가 이어지자 감사부서 등에서 29일 중에 관련자를 소환, 사실확인 및 재발방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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