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세워질 위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가 4,000여만원을 들여 하늘을 살며시 바라보는 소녀상의 제작을 완료했다.

광주역과 광주시청에는 해당기관이 난색을 표명해 소녀상 설치가 불발됐고, 광주시외버스터미널 뒷편 청석공원에 설치를 시도했지만 국유지여서 정부의 판단이 나올때까지 설치가 보류된 상황.

6일, 국토부가 광주시에 회신한 바에 따르면 <하천법 제33조 및 하천점유허가 세부기준에 위배되지 않을 경우 하천점용허가가 가능하다"는 것.

반대로, 국유지 점용조건에 맞지 않으면 허가가 안된다는 것으로, 소녀상이 국유지에 세워질 수 있는 구조물로 평가받을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

미소추는 국토부에 하천점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녀상의 자리찾기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추진위원, 단체, 시민들로부터 모금을 받은 미소추가 경기도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업체이고, 따라서 기부금영수증 역시 법적 효력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측에서는 "불법단체 구성, 불법모금에 의한 소녀상 제작 설치는 뜻이 선할지라고 고철덩어리에 불과할 것"이라며 설치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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