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아마존을 능가하는 초대형 물류센터를 하남시에 조성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LH가 30일 예정된 신세계와의 계약에 서명할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관련해 LH하남사업단 조부영 본부장이 "주민이 강력반대하는 상황에서 신세계와의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유사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수봉 하남시장과 이현재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및 하남시의원,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미사강변도시 주민 등 1백여명이 풍산동 LH하남사업단을 찾아 강력 항의했다.

LH하남사업단 본부장과 접견 후 오수봉 하남시장과 이현재 국회의원은 "본부장이 신세계가 대형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고, 그에따라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상황이 급변한 만큼 <미사지구 자족시설용 부지 21,422㎡>에 대한 신세계와의 계약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인근 구리시에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하남시에 건립하려는 것은 하남시를 무시한 처사"라며 "인허가 불허 등 시장으로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재 국회의원은 "본부장이 신세계와 부지계약을 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점을 재차 밝히면서 "하남시에는 물류단지가 아닌 자족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LH가 주민의사를 반영, 신세계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달, 계약일이 뒤로 미뤄지거나 아예 계약 포기가 진행될 가능성을 낳고 있다.

미사강변도시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해당부지 인근에는 교육시설, 종교시설, 생활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는데, 물류단지 건설로 1일 수백대의 대형차량이 오가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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