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 하남시장이 미사강변도시연합회와 긴급회동을 갖고 "신세계의 초대형급 물류센터 입지를 강력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수봉 시장은 28일, 미사강변도시연합회의 요청으로 미사28단지 입주자대표 회의실에서 신세계가 LH로 부터 초대형급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낙찰 받은 것과 관련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LH하남사업단을 긴급 방문해 황산사거리 인근 풍산동에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는 하남 부지확보에 나서기 전에 구리시에서 관련사업을 추진하다가 구리시 주민들로부터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바가 있다"고 설명.

오 시장은 "풍산동, 미사동 더 나아가 하남시 전체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주민의 입장에서 대처해 가겠다"고 전했다.

미사강변도시연합회는 '하남의 관문에 초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오면 시민의 재산권과 생활권이 크게 훼손된다"며"교통문제 해결 등 기반대책도 없이 신세계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의 장에는 미사강변도시연합회와 오수봉 하남시장, 최종윤 더민주하남시지역위원장, 방미숙 하남시의원 그리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무기, 정병용, 김진일 예비후보가 함께했다.

한편, 신세계는 1조원을 투입해 아마존을 능가하는 초대형 물류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LH로부터 제시액보다 200억원이 많은 972억원에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4대 블록> 21,422㎡를 낙찰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8일, "아마존 출신 인물과 물류 전문가를 상대로 정보를 수집, 하남에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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