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호가 주민통행을 막는 휀스를 설치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적도.

대표적인 삼계탕 프랜차이즈 기업인 (주)지호가 본사로 연결된 도로를 <사유지>라는 명분으로 주민통행을 막자, 주민들이 "수백년동안 이용하던 도로를 이용하게 해 달라"며 강력 호소하고 있다.

검단산로 342번길(대교민물매운탕닭매운탕)과 검단산로 342-21(창우동 4-15) 잇는 100여m의 현황도로 주변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수백 년 동안 작은 불편이 있더라도 주민들끼리 서로 양보를 하면서 평화롭게 지내왔던 곳.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4일 지호한방삼계탕의 ㈜지호(대표 이지호)는 지호R&D센터 앞 현황도로가 자신들의 소유라는 이유로 센터 앞을 철제 펜스로 가로막고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일방적으로 가로막았다.

㈜지호는 이웃 주민들에게 사전 동의 없이 대한지적공사를 통해 측량을 한 다음날 바로 울타리를 치는 공사를 진행.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최소한 차량이 통행해야 한다"며 작업 중지를 지시했지만 경찰이 자리를 뜨자 울타리 작업을 강행.

"왜 도로를 막느냐?", "갈등이 있으면 서로 대화로 풀어보자"는 주민들의 요청에 ㈜지호는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인근 주민들은 "검단산로 342번길부터 지호R&D센터까지 100여m의 상황도로는 대부분 사유지"라며, "내 땅은 절대 밟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5톤 탑차 등 대형트럭들은 사유지를 들락날락하면서 당연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하남에 본사를 둔 지호한방삼계탕은 하남시를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자랑"이라면서도 "하지만 지호한방삼계탕이 주민들을 외면하고 공권력마저 계속 무시한다면 더 이상 지호한방삼계탕이 하남의 자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현황도로와 관련된 문제로 인해 검단산로 인근 주민들과 갈등이 더 깊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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