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화려한 개막식이 세계를 감동시켰다. 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더욱 자리를 빛내었다. 미국은 부통령이 일본은 총리가 왔다. 북한은 수반이 왔고 특히 김여정 백두혈통이 역사적으로 방남하였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아서 아는 역사적 사실이 되었다. 이 역사적 사실이 평화의 열매를 맺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측 인사들을 오찬에 초대하였고,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에 초대하였다. 북의 김영남 수반의  말대로 “40일 전에만 하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역사적 진전”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평창-평화의 창”이 되는 것이다.

첫날부터 열띤 경기는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하키, 스피드스케이팅 등등 각각의 경기는 올림픽 경기임을 실감케 하였다. 그리고 경기가 열리는 평창 횡계도 북적대고 있고, 강릉은 곳곳에서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 되고 있다. 강릉시내와 버스 터미널은 많은 외국인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올림픽이 한창임을 보여 주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러한 분위기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엄청난 투자 효과를 통해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동고속도로는 보수를 위해 오랜 기간 불편함을 감수하며 보수되었고 시멘트 도로에서 아스팔트 도로로, 그리고 가름대 등도 새롭게 단장되었다. 천지경동(天地警動)의 사건은 KTX철도가 놓아진 것이다. 수년에 걸친 공사였지만 북한 사람들도 타보고 우리도 타게 되었다. 기차를 타보니 대관령이 없어졌다. 그리고 강원 고지대 진부, 횡계, 평창 등은 이제 서울에 가까운 지역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개막식에 참석한 요인들과 선수들을 통해 우리나라는 엄청난 홍보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성과이다. 남북이 대화를 하고 대통령이 방북을 통해 통일 문제를 다시 성공시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야말로 공생공영(共生共榮)이다. 김여정은 KTX를 타고 서울과 강릉을 오가면서 “낯설지 않는 지역임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다. 이제 우리 민족 끼리 다시 한 번 번영의 기회가 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이 되니 “꿈은 이루어진다.”며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애를 달구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대학교수는 교육, 연구, 사회봉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국립대학교 교수는 국가사회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열망으로 필자에게는 여러 가지 큰일을 구상하고 실천한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

2000년이 밝아오려는 무렵 열악하였던 강원도 영동 지역이 교통과 지역 소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열망에서 올림픽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고 외치었다. 경영정책과학대학원장 시절 최고경영자 과정 등을 통해 수많은 지역 인사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큰 틀을 보여 준 것이 동계올림픽 유치였다.

비록 실패하였지만 과테말라에서 동계올림픽 장소를 결정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가시게 되었다. 유치 홍보를 위해 강릉에서 태평양을 거쳐 과테말라를 요트를 타고 가는 이벤트를 기획하였다. 이른바 평강호(平江號)라는 요트로 명명하고 태평양을 횡단하여 과테말라를 가는 계획이었다. 필자는 평강호 단장을 맡아 요트 단을 꾸렸으나 예산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하였다. 당시 언론에 가장 크게 부각된 이벤트였다. 푸틴은 아버지 부시대통령과 미국 뉴 햄프셔에서 요트를 타며 정치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곧바로 유치 성공하였다.

실사단 안내를 위해 영어를 잘 하는 교수로서 안내를 자원하였다. 또한 지역신문에 영어 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두 번째 세 번째 유치 활동에서 “Why, Pyeongchang!”등의 영어 칼럼을 써서 게재하였다. 또한 실사단이 강릉에 왔을 때 무려 1000여명이 ABBA의 노래인 “I have a dream”을 합창하는 데 끼어 합창하였다. 실사단장이 스웨덴 사람이어서 더욱 눈물의 감동을 만든 쾌거였다. 그밖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지역 봉사에 많은 기쁨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 광주에도 커다란 이벤트를 기획하여 지역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 막막하던 강원 영동 지역도 올림픽 유치를 성공 하였다. 그래서 30년 이상의 발전을 앞당긴 것이다. 이제 우리 지역의 이벤트로 “IRETE” 즉 “국제수변생태관광엑스포(International Riparian Ecology Tourism Exposition-가칭)”를 제언한다. 현 문재인 정부에 지역 발전을 위한 이벤트가 없다. 따라서 금년에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 발전을 30년 이상 앞당길 이벤트이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지역 발전의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 사례가 평창과 강릉의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이었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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