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기의 대결이라던 AI(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가 뉴스를 달구었던 적이 있다. 그 후로 이러한 세기적 변화에 대하여 사람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4차 산업혁명에 연결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2016년 세계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 WEF)에서 주장된 내용이다. 3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을 저술한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 가라는 주제를 2011년 심각하게 논의했는데, 불과 수년이 지나지 않아 4차 산업 혁명을 논하게 되니 그 변화의 속도를 짐작하게 한다.

지금의 인류는 산업혁명의 발전 속에서 삶을 윤택하게 하여 왔다. 제1차 산업혁명은 농업을 기반으로 했던 사회에서 동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력이 대체되기 시작한 혁명이었다. 인력과 축력을 중심으로 농업 생산을 이루었던 사회가 증기기관과 철강 산업의 발전이 기반이 된 혁명이었다. 증기기관에 의한 기차와 기선 등 석탄 중심의 사회였다.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사용과 내연기관의 발달이 가져온 생산혁명이었다. 에디슨의 전기 사용에 관한 수많은 발명과 테일러의 경영혁명, 포드의 자동차 생산 혁명 등 미국을 중심으로 엄청난 생산 혁명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유럽에서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전쟁을 중심으로 생산 혁명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세계의 인류는 이러한 생산을 기반으로 생활의 혁명이 일어났다. 전화, 전구, 축음기, 영화 등등 문화생활이 되기 시작 하였고, 가격이 저렴한 자동차의 출현은 생활 그 자체를 변화시켰던 것이다.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발전에서 볼 수 있었다. 진공관식의 1세대 컴퓨터, 트랜지스터식의 2세대 컴퓨터에서 IC중심의 제 3세대 컴퓨터로부터 PC시대로의 전환은 인간의 사고를 바꾸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인터넷이 접목되고 반도체의 급격한 집적도 향상은 드디어 ICT기반의 사회로 진전을 가져오기 시작하였다. 인터넷 정보 통신의 발달은 국가적 발전 속도도 바꾸기 시작하였고, 각종 자동화 기계의 진전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에 충분한 기반이 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복합적 작용은 인류 사회에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져 오게 하였고, 클린 에너지 등 녹색 산업대한 논의를 증폭시켰다. 이러한 제 3 차 산업혁명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여기에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정보통신의 발달이 새로운 산업과 생활을 만들 것이란 기대를 가져 오게 하고 있어 바야흐로 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본다. 제 4 차 산업 혁명은 몇 가지 특징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다. 매일경제신문사가 2017년 펴낸 “이것이 4차 산업 혁명이다”에서는 다음의 7가지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였다.

디지털 사회가 직면하는 지금의 사회는 ①인공지능, ②드론, ③비트코인, ④소셜 미디어, ⑤사물인터넷, ⑥빅데이터를 기반으로 ⑦미래 직업이 바뀌고 변화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니 이러한 변화는 우리 곁에 와있다. 다만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의 주머니에 넣는 가 이다. 우리 인간의 지능과 힘은 한계가 있는데, 인공 지능은 앞으로 거의 무한대의 지능으로 성장할 것이므로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 교육도 문제가 된다. 요즈음 어떠한 것을 모르면 “네이버에 물어봐” 하면서 이미 집단지성의 기반인 스마트 폰에게 정보를 확인한다.

로봇은 인공지능을 탑재하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머지않아 인간을 대체하는 여러 가지 단순작업의 도우미로 우리 곁에 올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무인자동차, 무인 생산 공장 등등 무한한 응용의 세계가 펼쳐 질 것이다.

드론은 지금까지 항공을 중심으로 생활 하던 것을 새로운 비행체로 우리를 도울 것이고, 화폐체계에 도전하여 비트코인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우리 정치를 바꾸고 있고, 생활에 밀착되고 있는 SNS는 이미 우리 인식의 주머니에 있다. 그리고 cctv등은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있고, 사물인터넷과 연결되어 가정생활이 바뀌고 있다. 더 큰 변화는 빅 데이터(Big Data)이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산물인 빅 데이터는 통계분석의 실체를 넘어서 우리의 일상과 인식을 지배할 것이다. 이와 같은 혁명이 우리 곁에 와있고 이것을 누가 먼저 잘 인식의 주머니에 집어넣느냐가 문제이다. 물론 이에 따라 우리의 직업과 생산 모드와 생활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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