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하신가요?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마음속으로 가끔 한다. 또한 나는 행복한가 하는 질문도 마음속에 한다. 이때 대부분은 행복이 무엇이지? 하는 질문을 놓고 고민한다. 과연 행복은 우리와 함께 있는가?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 가정은 행복한가?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가?

많은 질문을 던져 보면 우리는 결국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이렇게 질문이라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상은 생각보다 어둡다. 너무 힘들고 지치고 목마르다. 많은 사람들은 의욕을 상실하여 힘을 못 내고 있으며 왠지 억울하고 불만이 차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주변에는 뜻밖에도 우울한 사람, 직장이 어려워 힘든 사람, 사랑이 목말라 애타는 사람, 인정을 못 받아 화가 나는 사람, 불의의 사고로 다친 사람, 불치의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하고 불만이고 화가 나 있기도 하다. 이들은 행복이라는 질문을 하면 자신이 불행하다고 답하기도 한다.

집단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보도를 볼 때마다, 이들이 하소연 할 곳을 가지지 못하고, 재생의 길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프리카의 소년 소녀는 도와주면서 왜 우리는 주변의 이러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이 복지사회의 문제일까 아니면 현대사회의 문제일까? 이러한 질문을 진정으로 던지며 답을 추구할 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줄어 들 것이다. 모두가 한이 맺힌 사람처럼 남을 비난하고 구덩이에 넣으려 하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 마음에 미소 짓는 어리석음이 우리에게 있다.

따지고 보면 행복과 불행은 너무 차이가 있다. 행복에는 마음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지만, 불행은 육체적 고통이 따르므로 불행이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한다. 우리는 돈이 없어 불행하고, 가난하여 불행하고 몸이 아파 불행하다. 뿐만 아니다. 누군가의 해코지 즉 사기를 당해 불행해 지고, 사고로 불행해 진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불치의 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경을 헤매기도 한다. 어쩌면 행복하세요? 하고 묻는 것조차 사치이다.

그런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불행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가? 답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본능이다. 따라서 답은 행복을 가질 방법을 찾는 것이다. 먼저 행복은 가정에서 찾을 수 있다. 가족 간의 사랑, 부모로서의 자애심, 자녀들의 효도, 자신의 건강 지키기, 이웃과 잘 살기, 행복하게 일하기 등등 무엇을 하여도 행복이라는 긍정의 씨앗을 찾으면 행복은 찾을 수 있다.

역설적으로 가장 큰 불행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이 감당 못할 마음의 상처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왕따 당하는 것 같은 것이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으면 그 상처는 회복하기 어려워 불행의 전초가 된다.

이런 경우 나를 감싸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나를 인정해 주고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친구는 친구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친구이다. 좋은 가족은 가족의 어려운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가족이다. 나의 애기를 인정해 주고 나를 받아주는 것이 행복이다. 정말 우리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이다. 하소연하고 마음을 털고 미래를 꿈꾸며 넋두리 해보자. 그러면 그의 간절함이 몸에 희망으로 다가 올 것이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소박한 동아리가 필요하다. 친구와 이웃이 공존하고 남을 비난하기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 당신이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것이라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다.

이제 부부간에도, 형제지간에도, 친구지간에도, 그리고 동료지간에도 서로를 감싸 안아야 한다. 가족 간에는 무치(無恥)의 사랑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러므로 누군가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아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부디 행복하십시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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