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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성 교수 | 승인 2016.11.09 14:54

세상이 어수선 하다. 가리사니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박대통령이 국회의장을 찾아가 새로운 총리 추천을 국회에서 진행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는 새로운 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였다. 정치는 국회에서 하는 것이므로 이제 실타래가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박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모습은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왜 그들의 값어치가 거기까지 인가?

국정 농단이라는 거대 담론으로 우리 사회가 함몰되었다. 그런데 대통령을 조작하던 집단이 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이번에 드러난 바에 따르면 그들은 문체부를 통해 문화창조라는 미명으로 기업들에게서 돈을 우려냈다. 창조경제란 기업들이 혁신과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제품, 새로운 제도, 새로운 생활을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 폰이 그렇고, AI, ICT 등이 그렇다. 이제 우리나라도 기후 문제 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과학적 기술로 창조경제 영역을 진흥해야 할 시기였다. 그런데 어느덧 문체부의 제2차관이란 최순실 비선이 체육과 문화를 빌미로 자신들의 치부 기회로 이용해 대통령의 권력을 업고 그럴 듯한 재단을 만들어 재벌들로 부터 돈을 우려 치부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

우리나라에는 사간원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왕이 잘못하는 것을 감시하고 바른 말을 하는 제도였다. 국왕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옳지 못한 일을 말하여 잘못을 고치도록 하는 제도로 왕이 행하는 정사에 대해 비평하고 신하들에 대한 탄핵, 그밖에 정치 문제에 관해 논하였다. 오늘날 언론 기관의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왕권과 신권의 균형을 추구한 조선 정치철학의 중요한 기관이었다. 그럼에도 당시 선비들은 왕을 향해 상소도 올렸고, 선비 정신이 살아 있었다.

일제 강점기 말(1942-1945.8)에 최순실 아버지는 순사라는 직책에 있었다고 한다. 어린아이가 울면 “저기 순사가 온다”하면 뚝 그치는 시절이었다.  최태민은 어떻게 가정교육을 시켰을까? 그리고 어린 시절의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이번 국정농단의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에게서 조금은 힌트가 오는 것 같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었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저질스럽고 사악한 집단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에 중흥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야 할 시점인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영주에서 교사의 아들로 공부를 잘해 사법고시를 어린나이에 합격했다는 민정수석은 자신의 권력을 자신의 아들 병역특혜에 사용하고, 최순실은 자신의 딸을 체육특기생이라는 미명으로 이대에 보내는 잔머리를 굴렸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의 교육문제, 장래 문제들로 늘 가정교육을 최선의 가치로 알았던 우리나라 대다수의 국민의 가슴을 후려 파고 우롱하였다.

뿐만 아니다.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고 대통령을 온갖 비리에서 막아 주어야 하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비선실세들의 전횡을 가려 주는 꼴이 되었으니 한탄스러울 뿐이다. 이는 권력과 돈을 가진 자가 대통령을 가로 막은 상황으로 도대체 가리사니가 안 되는 부분이다. 적어도 올바른 인생철학을 가지고 일을 해 나가야 할 길을 자신의 권력과 돈을 지키는 데 사용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사태는 오히려 잘되었다. 위기는 기회이다. 청와대, 문체부를 둘러싼 화농이 곪아 터져 냄새가 진동하여 수술되고 있으니 아직도 대한민국은 행운이다. 이제 국민적 공분이 무엇이고, 국민의 가치기준이 무엇인지 모두 알아야 한다.

중동에 재스민 혁명이 일었을 때 우리는 배웠다. 우리도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가진 자와 못가진 자, 금수저와 흙수저가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가정교육이 중시되고 인성과 가정교육이 있는 사람이 중요 시 되어야 한다. “눈물 젖은 찬밥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권력과 돈만 추구하는 사회를 척결해야 한다. 우리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평등 평화적 혁명으로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이번의 대한민국의 위기가 민본, 민주, 민생의 기회가 되고 국가 사회질서가 정리되어 가는 혁신이 되길 기대한다.

정기성 교수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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