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신도시로 지정된 후 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지장물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가 하면, 이 지역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해도 <사업시행자-하남시-하남경찰서>가 미온적 대응을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장물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하남시 항동 152-* 소유주 A 씨는 최근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보관 중이던 물품이 도난당하는 바람에 500여 만원 상당의 물품과 함께 문짝까지 뜯겨 나가면서, 마지막 남은 지장물 조사를 받을 때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A 씨의 도난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다른 장소에서 도난을 당했을 때는 지장물 조사가 완료된 건물이었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고 신고뒤 결과를 기다리지만 답답할 뿐이다. 

이미 토지 수용 발표 이후 몇 년간의 시달림을 겪어온 A 씨는 LH의 수용 진행이 지연되는 것도 분통을 터트릴 일이다.

거기에 더해 도난의 아픔과 하남시-LH의 무관심, 하남경찰서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가 부족한 현실에 깊은 실망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하남시는 "사업시행자에 이 사안을 확인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알아보겠다"고 말했고 하남경찰서는 "접수된 사건에 대해서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한편, A 씨의 사례는 지장물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이 어떤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다수가 같은 사황에 처해있어 개발에 따른 또다른 어두운 이면을 표출하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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