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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파싸움정기성 교수(광주문화원 광주학연구소장)
투데이광주하남 | 승인 2024.06.10 10:56

우리나라 역사에서 당파싸움의 결과는 참혹했다. 당파라는 말은 붕당정치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조선에 면면히 흐르다가 결과적으로 나라를 일본에 또 빼앗겨 합방 당하는 때까지 그야말로 왕권 정치는 실패하였다. 조선 근세사를 살펴보면 왜적과 오랑캐가 남쪽과 북쪽에서 쳐들어와 번갈아 이 땅을 짓밟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당파싸움은 그칠 줄을 몰랐다. 나라를 위한 의견보다 자기 당 유리한 생각을 앞세웠다. 이러한 까닭에 일어나는 그릇된 판단으로 정치를 하는 일이 많았고, 정권을 잡기 위하여 도의와 애국심을 잊어버리는 행동을 하였다. 정치에는 어두운 날이 계속되었다.

조선 중반 서인은 송시열(宋時烈)과 같은 인물이 나와 비교적 오랫동안 정권을 잡아 왔는데, 남인들은 호란 이후에 서인을 몰아낼 계책으로, 왕실의 거상(居喪) 문제를 가지고 서로 싸워, 결국 서인을 쫓아버렸다. 그때의 사상으로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문제가 중요한 것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이것을 당파싸움의 구실로 삼았다고 하는 것은 그릇된 점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영조(英祖) 때가 되자 영조는 당파싸움의 그릇됨을 고쳐 보려고, 관리를 공평하게 쓰고, 선비의 지나친 의견 제출을 막아버리는 등 많은 애를 썼다. 이러한 탕평책(蕩平策)을 이어받은 정조(正祖)도 당쟁을 막아내고자 노력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당쟁을 깨끗이 없애기에는 너무나 많은 서원과 오래된 악습이 이를 방해하고 있었다.

오늘날 정당 정치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라의 번영이나 안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권력 장악에만 힘을 쓴다. 상대방을 비난하다 못해 결국 서로 극단의 길까지 가는 모양이다. 이번 민주당의 대승과 야당들의 여의도 권력 장악은 국가 발전에 오히려 저해되지 않는지 우려가 앞선다.

그래서 여의도 정치가 무섭다. 이곳이 펄펄 끓어야 국가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물 건너갔다. 지나친 권력 게임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나, 영부인의 핸드백 사건이나, 전 영부인의 타지마할 여행기는 듣는 이를 괴롭게 한다. 한술 더 떠서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대북 송금을 감행하여 무언가 큰 것을 얻으려 하던 싸움은 추잡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런 추악한 당파싸움에서 어떻게 건재할 수 있을까 매우 걱정이다.

당파싸움으로 임진왜란을 준비 없이 겪었다. 그리고 그 희생은 안타깝게도 오로지 백성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약 10여 만 명의 포로들이 일본으로 잡혀갔다. 한일합방 후 조선인들이 겪었던 엄청난 참화는 표현하기 어렵다. 임진왜란으로 수십만의 많은 백성이 죽었으며, 10여 만 명의 포로들은 이국 멀리 노예로 팔리거나 일본에 기술을 전수하며 생명을 부지하였다. 

나라가 잘 대비하지 못한 이러한 비참한 상황을 역사는 증명한다. 1591년 3월, 일본에 갔던 통신사 일행이 조정에 돌아와 한 보고는 서로 달랐다. 이때 통신사 중 정사(正使)는 서인인 황윤길이었고 부사(副使)는 동인인 김성일이었다. 이들은 각기 조정에 상소를 올릴 때, 황윤길은 반드시 왜군의 침입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하였고, 김성일은 그렇진 않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상반된 보고에 당시 재상 류성룡은 같은 동인인 김성일의 편을 들었으며, 이에 선조는 김성일의 보고를 채택하였다.

병자호란 이후에도 약 60여 만 명의 포로가 만주벌판을 거쳐 선양(옛 奉天)에 잡혀 왔다는 사실(史實)을 2024년 4월 중국 선양을 탐방하고 알게 되었다. 이런 조상들을 둔 조선이다. 이렇게 안타까운 전화를 입고도 나라가 안정되지 않고 당시 위정자들이 당파싸움에 몰입하다가 결국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당하였다. 우리는 많은 외침과 내란인 625를 기억해야 한다. 

병자호란의 결과 60여만 백성이 청나라로 잡혀가 노예시장에 팔린 역사가 있다. 당시 조선으로 돌아오려면 그 값을 치러야 했다. 환향녀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노예로 팔려 갈 정도로 취약하였던 국가가 부끄럽고 부끄럽다. 이제 당파싸움은 멈추자.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 하였으면 그 다운 정치를 하자. 국민도 이러한 주제에 대하여 반성하고 반성하며 나라가 평화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의식을 개혁하자. 국민의식개혁이 국가를 살리는 귀한 운동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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