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약 33억원을 투입 <유정호숫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 업체선정 방법에 강한 이의를 제기,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정상적인 공모 추진"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짜 놓은 수순"이라고 반발, 잡음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유정 호숫길 조성사업은?>
이 사업은 유정저수지에 수변 테크 로드를 설치하는 것으로 810m 1구간에 16억원, 820m 2구간에 17억원 등 총 3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올해 10월에 착수, 내년 12월까지를 준공 목표로 하고 있는데, 관련해 시는 심사위원<공범선정위 평가위원>을 24일까지 모집한다.

<광주시의 입장>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시는 "설계업체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시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업체선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했다.

또, 설계업체에서 하자를 줄이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경기도 연천 백학저수지를 현장 답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평가위원 공모나 업체선정 절차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핵심>
문제는 참여업체를 과도하게 제한했다는데 있다.

시는 "자재는 하드우드계열 천연목재를 반영하고 합성목재는 제외한다"고 공고했다. 그러면서 "하자를 배제하기 위해 고정피스 형<직접 체결하는 방식>은 제외한다"고 했다. 

고정피스 방식을 사용하면 하자가 많기 때문에 고정피스 방식을 쓰는 업체는 참여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문제 제기>
시는 평가위원 모집을 하면서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면 <데크산책로 특정공법(특허 또는 신기술)에 대해 기술을 제안하라고 했는데, 이에앞서 시는 <천연목재>, <고정피스 방식 제외> 등 제한사항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또, <합성목재>가 아닌 <천현목재>를 사용할 경우 클립형 방식이나 고정피스 방식 모두 하자 발생률이 적음에도 고정피스 방식만 참여를 제한한 것은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많다는게 일각의 목소리다.

시는 <신기술과 특허공법>을 평가할 방침인데, 두개의 방식 모두 참여 예정 업체들이 조달우수제품을 등록해 납품하고, 조달청으로부터 신기술과 특허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고정피스 방식>만을 콕 찝어 참여를 제외했다는 주장인 것.

일각에서는 평가위원 선정에서부터 업체선정에 이르기까지 상위 감사기관에 관리감독을 의뢰해야 할 사항일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다음호에 계속>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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