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사무국 직원의 엉성한 업무행태에 일부 하남시의원의 도를 넘은 행위 등, 하남시의회가 요지경 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A 의원이 사무국 전문위원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전문위원은 지난해 행감 목록을 마치 올해 것인냥 제출하는 황당한 상황이 빚어졌다.

A 의원이 이를 지적하자 전문위원은 2일 후에 곧바로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하고 휴직에 들어갔다.

또다른 공직자도 명예퇴직을 고민 중인데, "직원간 문제일 수도, 의원들 때문일 수도, 개인 사정일 수도 있다"며 퇴직이유가 복잡하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의원들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도시건설위 B 의원은 의회업무와 무관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 개인의 사업과 관련해 의원직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받고 있다.

C 의원은 사무국과 집행부 공무원에게 고압적 자세의 업무지시가 반복 돼 "자신의 전문성 결여를 감추려고 그러는 것 같다"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D 의원은 지난해 행감 등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다른 의원의 발언과 의정활동을 마치 자신의 것인냥 보도자료를 내보기도 했다.

일련의 하남시의회를 상황을 견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의원과 의원 간에, 의원과 사무국 간에, 의원과 집행부 간에,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모래알 의회"라는 뒷말을 내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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