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

하남 출신 22세의 윤희수 씨가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행정고시(5급)는 7,495명이 응시해 236명이 최종 합격했다.

윤 씨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데, 행정고시를 위해 불과 6개월 공부한 끝에 최종합격, 주위를 놀라게 했다.

6개월 공부로 1차와 2차 시험에 이어 3차 면접까지 모두 합격한 것으로 고시 사상 수험기간이 제일 짧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2021년까지 학생회장을 맡아 리더쉽을 키워갔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자"는 뜻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최대한 오래 앉아 있기"를 실행하며 1주일에 5일 도서관에 가기를 목표로 삼았다.

시험 마지막 1주일은 본가에 머물며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책을 봤다.

윤 씨는 "믿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씨의 어머니 "기대 이상의 결과, 너무 고맙다"

반대로 윤 씨의 어머니는 딸에게 고맙다고 했다.

어머니는 "희수가 기대보다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둬 정말 놀랬다"며 "든든하고 멋진 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시 공부를 할 때는 1주일에 한번씩 딸이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어 가져갔고, 조금이라도 딸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청소를 하고 돌아오곤 했다.

시험을 앞둔 1주일 전에는 하남의 집에서 같이 머물며 공부에 매진하는 딸을 묵묵히 지켜봤다.

이제는 다시 서울대 학부 공부를 위해 학교 앞 오피스텔로 돌아간 딸.

"고시가 끝났는데 같이 여행을 간다거나, 좋은 음식을 같이 한다거나 하는 계획이 있나?"라는 기자에 질문에 어머니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희수는 알아서 잘 지내고 있고,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희수 동생이 지금 고교 3학년, 다음달 수능을 앞두고 있어 어머니로서는 동생을 뒷바라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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