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한국애니고등학교가 기숙학생들이 녹물로 샤워를 하는 등 '처참한 교육환경'에 놓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제보에 따르면, 필터를 교체해도 2~3일 후면 필터를 또다시 교체해야 할 정도로 녹물이 나와 샤워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반 수도에서도 물을 틀면 녹물이 썩여나와 먹지도, 씻지도 못한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천정은 내려앉았고, 학교 벽면은 빗물로 인해 울퉁불퉁해 졌다.

비가 떨어지는 교실에서 빗물받이를 놓고 수업을 해야 하는가 하면, 지하 식당은 곰팡이로 인해 지상층으로 옮겨야 했다.

사정이 이렇자 "부분 보강공사로는 될일이 아니다",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검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애니고의 보강공사가 늦어질 경우 학생, 교직원 300여명이 어떤 형태로든 해를 입을 수도 있어 인재를 막기 위한 각계의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건축 전문가는 "10년 밖에 안된 건물의 부실이 심각해 부실공사 여부를 먼저 따져보고, 이후 신속하게 안전진단을 해야한다"며 "그만큼 위험해 보인다"고 했다.

교체한지 3일밖에 안됐는데, 녹으로 채워진 샤워기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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