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비례대표가 <무투표 당선>되는 초유의 상황이 광주에서 나왔다.

광주시의원은 10명에서 11명으로 1명 증원 돼 지방선거를 치렀다.

과거에는 지역구 의원 9명에 비례대표 의원 1명으로, 유권자는 비례대표 의원 투표를 진행해 다수당 1명이 당선자를 뽑았다.

따라서 4년 전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이 되고, 보수당 비례대표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비례대표 의원이 2명이 되면서, 투표 없이 2명 모두 무투표 당선됐다.

선거구 획정 당시 광주시의원 1명이 증원되는데, 지역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비례대표 1석을 늘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비례대표 의원이 2명이다 보니,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각각 1명의 후보가 출혈 없이 의원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이 무투표 당선되는 것이 이례적인 것인데다가, 지역구 의원을 늘리지 않고 비례대표를 늘린 것도 이례적이어서, "다음 선거에는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여론이 반등하고 있다.

여야의 꼼수가 빚어낸 결과라는 시각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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