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선거와 관련, 수차례에 걸친 여론조사가 합법적이지만, 일부 출마예정자의 지지자들이 부글부글 반감을 표시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3일, 경기도 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설 연휴 직전(27일)을 포함 3번에 걸친 <광주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신고가 접수됐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3번 모두 특정 인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문항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고 의무가 있을 뿐, 문항은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어 문제가 없는 여론조사"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투표일 60일 전 부터는 여론조사 주체에 대한 제한사항이 있지만, 현재는 출마예정자가 하는 여론조사는 불법이 아니다"고도 했다.

그러나 지역정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여론조사 문항에 경쟁 정당의 유력 후보를 제외한다거나, 반대로 비교적 약한 상대로 지지도 문항을 넣는 경우가 있기 때문.

보수당 원로 인사는 "우리당 유력 후보를 빼고 여론조사를 돌렸다는 전화를 연휴 내내 받았다"며 "이는, 우리당 특정 후보가 출마를 포기했다는 불필요한 분위기를 조성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또, "상황에 따라 이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법률검토, 선관위 신고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저작권자 © 투데이광주하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