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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야성정기성 교수(경영학박사)
정기성 교수 | 승인 2021.12.02 10:50

야성이라는 단어는 전 국무총리이시던 김상협 총장께서 1970년대 초에 고려대학교 총장 취임사에서 말씀하였고, 어느 날 야외운동장에 밀집한 대학생들을 위한 특강에서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사람이 되자고 역설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지성은 인성과 구분되는 것이며, 야성은 그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성경에서 본다면 야곱과 같은 인성과 믿음의 사람과, 에서같은 야성의 사람으로 구별 것입니다. 인류 역사는 야성의 사람들에 의해서 지배되어 온 흔적들이 많습니다. 징키스칸의 몽골제국도 야성의 제국이었을 것입니다. 게르만 민족의 나라 등도 그런 쪽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교육을 통해 야성이 무뎌지고, 인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순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악설이고, 성선설의 맹자는 인성이 태어나면서 착하다고 합니다. 핵심은 맹자나 순자나 다 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합니다. 인류사는 지도자의 성품에 따라 회오리가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히틀러, 스탈린 등 많은 흑역사의 지도자들이 야성 이상의 포악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한없이 약한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무서움을 겪거나 어떤 힘든 일을 겪으면 트라우마로 남아 가슴이 철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안한 것을 좋아하며, 평안하시나요? 안녕하세요? Shalom? 하고 인사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평안을 앗아갔습니다.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죽음과 질병이 까딱하면 나에게도 온다는 두려움입니다. 소위 돌림병이란 상황과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급습하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야성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인성입니다. 인성은 지성과 다릅니다. 지성이 연마하고 노력하여야 만들어진다면, 인성은 우리가 가족, 학교, 교회, 사회단체, 회사 등등의 조직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탐욕적입니다. 이것은 천성적으로 만들어진 욕구입니다. 배고픔이나 추위, 더위 등을 두려워하며 발생하는 생리적인 욕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측은지심, 못된 사람들에 대한 분노, 남을 돕고자 하는 봉사 정신, 충성의 마음, 양선, 이해, 인내, 성실 등등 아름답고 좋은 측면의 우리 인성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살다 보면 쌍욕을 입에 달기도 하고, 지나친 욕심, 이기심 등등 인성이 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성격은 악독함, 비방, 수군수군 댐, 교만, 능욕, 탐욕, 불의, 추악, 탐익, 시기, 질투, 분쟁, 살인, 사기, 술수, 방탕, 토색, 무정, 보복 등등 단어조차 올리기 싫은 것들을 독버섯처럼 피어나게 합니다. 이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음의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면 지성인이면 무엇하고 고위직이면 무엇하겠습니까? 그래서 저 사람이 교양이 있다든지, 사람의 됨됨이가 된다든지 하는 것이 앞서지 않으면, 즉 인성이 앞서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포장의 인간도 해로운 인간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봅니다.

당시 김상협 고려대 총장님께서 외치시던 지성과 야성은 기본적인 인성을 바탕에 둔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지성은 인성을 바탕으로 피어나야 한다면, 야성은 인성을 뼈대로 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야성만 앞세우다가 인간의 진실한 지성을 바탕으로 한 인성은 어디로 가고, 오직 투쟁적이며, 악랄하기도 한 술수를 부리려는 추악한 사람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인성을 중요시하는 것은 올바른 인성이 모든 것보다 앞서는 도덕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도덕적 사고나, 올바른 세계관이 부족하여 도덕적 무장을 더욱 중요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인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를 건설해야 합니다. 지성보다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겸손, 희망, 긍정, 믿음, 자비, 온유, 절제 등이 주축이 되는 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야성을 겸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은 어떤 부류의 사람입니까?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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