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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상은정기성 교수(경영학박사)
정기성 교수 | 승인 2021.10.04 08:11

2년이 되어 가는 코로나19 사태가 깊어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 경제는 역사상 최대의 수출을 이루었다. 수출 주종은 새로운 산업의 총아들인 IT, 반도체 등이다. 석유화학 철강재 등도 주종 품목이다. 수출할 것이 적어 오줌, 은행잎 등도 귀하게 여기던 때를 기억하면 세상이 바뀐 것이다.

2021년 10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두 달 전 나왔던 종전 최고치(554억8,000만 달러)를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로 나눈 일평균 수출액은 26억6,000만 달러로, 이 역시 무역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러니까 2021년 우리나라 수출은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율 두 자리, 수출액 500억 달러 돌파하였고,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677억 달러로 역대 1위라고 한다. 반도체 수출액은 12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2% 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세계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에도 수출 견인 품목으로 선두이다.

9월 수입은 516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흑자는 17개월 연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필자가 미국 LA, UNION BANK 국제부 근무 후 돌아온 1979년 기업은행 국제영업부 대리로 수출입관련 업무를 볼 때를 회상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1946년의 수출은 350만 달러에 불과하였고, 1947년과 1948년에는 전통적인 농산물 수출이 2000만 달러대를 각각 기록하였다. 1949년에는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수출은 1000만 달러대로 후퇴하였으며 6·25전쟁으로 인하여 상황은 엉망이었다. 1953년에는 중석 등 전략적 중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수출이 39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1950년대를 통틀어 수출은 2000만 달러 내외에서 정체하였다.

부녀자들 머리카락을 수출하던 때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이 어른거린다. 61년에는 수산업의 수출 비중이 높았고 10대 수출품에 중석, 무연탄, 흑연, 생사, 오징어, 생선, 돼지 털, 쌀이 포함됐다. 공산품으로는 유일하게 합판이 들어있었다. 부산의 동명합판은 당시 가장 큰 기업 중의 하나였다. 은행잎도 수출하였다. 환경미화원이 모은 은행잎은 혈액순환 촉진제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독일로 수출되었다. 징코민이 그것이다.

65년 수출장려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광물과 수산물의 수출비중이 줄고 공산품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70년대 주력 수출품 중 하나는 가발과 섬유였다. 70년대 후반엔 중화학공업이 육성되면서 수출품이 경공업제품에서 중공업제품으로 바뀌었다. 1980년엔 철강과 선박이 주력 수출품으로 떠올랐고, 반도체도 10대 수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평생을 국가 경제 성장과 국민 생활 향상이라는 과제를 목표로 살아왔는데, 어느덧 세계 10대 규모를 이루게 되었다. 그사이 중국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였고, 인구의 규모만큼이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도 미국에 수많은 유학생을 보내고, 우리나라에도 유학생들을 보내어 공부시켰다. 그러나 결국 중국몽을 버리지 못하고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영화 장진호를 만들어 6.25 사변에 중공군의 참전을 미화했다. 장진호 전투는 미군과의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였다. 영화 장진호는 1950년 11월 개마고원 인근 장진호 일대에서 벌어진 미군 제10군단 예하 1해병사단과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 간 전투를 다뤘다. 미군들은 혹한 속에서 흥남부두까지 처절하게 후퇴한 전투였다.

호주와 일본, 인도, 미국은 동맹하여 중국을 견제한다. 세계는 코로나 가운데에서도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국 협력체인 ‘쿼드(Quad)’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서 우주 공간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공동 성명에 중국 견제를 위한 인공위성의 데이터 공유와 사이버 고위 관료 협의체 창설 등이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의 정보 우위를 견제하려고 위성 정찰, 위성항법시스템(PNT), 위성 통신 등의 우주 서비스를 그들의 무기 및 지휘통제 체계에 통합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큰 위협이다. 엄청난 변화를 예상해야 한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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