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만물의 근원이다. 우리 몸도 대부분 수분이다. 때문에 수질오염은 곧 건강과 생명의 위험 신호이다. 미사에 흐르는 망월천은 하남과 서울을 잇는 한강의 지류로 식수로 사용된다. 단순한 개천이 아니란 뜻이다. 미사신도시 개발 후 호수공원으로 조성돼 하남시민의 휴식과 보금자리 역할까지 더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린 망월천의 물을 먹고 또 생활 터전으로 삼을 것이다.

코스트코 오염수 방류를 단순한 탈법이나 위법 행위로 하남시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식수의 근원을 오염시켜 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협했다. 호수공원의 부유물과 악취로 생활권을 악화시켰다. 기간만 2년여에 걸쳐 일반쓰레기에 섞인 음식물 찌꺼기를 짜낸 오염수를 우수관에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오염수를 실제 방류했는지 코스트코는 현황 파악조차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하남시민은 망월천의 알 수 없는 악취와 기름띠, 부유물 등으로 고통받아왔다. 시청, 의원실에 수없이 민원을 제기하셨고 정화작업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시민들이 만족하실 만큼의 성과를 못내 죄송한 마음이 컸다.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시민들의 분노 이면에는 망월천을 보호하고 개선하고자 했던 수년간의 노력이 있다는 점을 코스트코는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강력히 촉구드린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시각과 태도가 바뀐 지 오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이 너도나도 환경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용이 아닌 보존의 대상이자 더 좋은 환경 개선을 위해 유수의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코스트코도 기후와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 보존을 경영윤리로 추구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법적 책임을 넘어 적극적인 태도로 시민께 이번 사태의 전말을 설명드리고 사과해야 한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그것이 코스트코가 표방하고 있는 ESG 경영을 제대로 이행하는 길이다. 

하남시민들이 끝까지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코스트코에게 제안 드린다. 망월천 환경개선대책을 강구해 시민들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코스트코의 주된 소비자인 하남시민의 건강권과 생활권을 위한 일이다. 그래야 깨진 신뢰를 최소한 회복할 수 있다. 하남에서 환경에 앞장서는 선구적 역할을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국회의원 최종윤

최종윤 의원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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